독수리
안재욱이 엄지원과의 고스톱 내기에서 이겼다.
13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마광숙의 달콤한 신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설상가상 남편이 지켜온 가업인 독수리술도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술도가를 인수 받았다. 마광숙은 오장수가 알려준 레시피를 떠올리며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광숙은 막걸리를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LX호텔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동석은 광숙에 묘한 설렘을 느꼈다. 한동석은 마광숙을 떠올릴 때마다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확실해. 내 심장이 뛰는 이유는 마광숙 저 여자 때문이었어"라고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이 감정을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같은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한동석은 허리 치료를 위해, 마광숙은 호텔에서 당한 교통사고 때문이었다.
특실 병동에 입원한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졌다. 마광숙은 자신이 가져온 만화책을 한동석에게 빌려주며 시간을 보냈다. 한동석 또한 마광숙에 점차 다가갔다. 이날 한동석의 딸 한봄은 "아빠 전복죽 좋아하신다고 아주머니께서 끓여주셨어요"라며 전복죽을 건넸다.
하지만 한동석은 "기왕 끓이는 김에 좀 넉넉히 끓이지 겨우 딱 1인분만 가져온 거야?"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나중에 먹겠다”면서 딸이 집에간 뒤에 전복죽을 고스란히 마광숙에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벚꽃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이어폰을 한 쪽씩 나눠 끼고 음악을 듣는 등 한층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이어 함께 고스톱까지 쳤다. 하지만 알고 보니 동석은 타짜 실력자였다. 동석에게 연달아 패한 광숙은 “회장님, 인터넷으로 매일 고스톱 치세요? 타짜에요?”라며 황당해했다.
그런 광숙에 동석은 “내 소원 들어주기로 했죠? 난 말은 안 믿어요. 문서만 믿지”라고 말하며 ‘소원 이행 각서’를 쓰게 했다. 동석은 흐뭇한 표정으로 각서를 바라봤다. 그러면서 “아내를 떠나보내고 가장 행복했던 이틀이었다. 닫혔던 창문이 열리고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 완벽하고 행복한 휴가였다”고 광숙과의 시간을 회상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