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킬링 문
할리우드의 전설적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내달 13일, 제78회 칸 영화제 개막식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는다. 로버트 드 니로는 2011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후 14년 만의 칸 공식 초청이다.
로버트 드 니로는 <택시 드라이버>, <대부 2>, <성난 황소> 등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해온 명배우다. 마틴 스코세이지와의 전설적인 파트너십은 물론, 1980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성난 황소> 속 체중 증가 투혼과 <킹 오브 코미디>에서의 자아 해부까지, 그는 언제나 스크린을 넘어 캐릭터로 살아왔다.
그는 “칸은 나에게 집 같은 존재”라며 수상 소감에서 영화제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그는 1976년 <택시 드라이버>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1984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미션>, 1991년 <케이프 피어> 등 다양한 작품으로 칸 무대에 섰다.
제작자, 감독으로도 활약해온 드 니로는 9/11 이후 트라이베카 영화제를 창립하며 영화로 공동체를 치유했고, 최근엔 <조커>, <플라워 킬링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명예 황금종려상 시상식 다음 날인 5월 14일, 드 니로는 드뷔시 극장에서 특별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플라워 킬링 문'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