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30년 지기 친구를 살해하고 성기를 절단하는 엽기 행각을 벌인 가해자의 범행 동기가 드러났다.
친구 성기를 절단하고 사진을 지인들에게 보낸 가해자 오 씨(가명)는 피해자 김 씨(가명)와 함께 모텔에서 술을 마시던 중 여자친구 문제로 다투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피해자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서둘러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김 씨는 피투성이가 된 채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시신의 목에서 왼쪽 14개, 오른쪽 12개에 달하는 베이고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 왼쪽 목 상처 중에는 9cm에 달하는 치명적인 손상이 발견됐다. 목 외에도 허리뼈와 옆구리에서 수십 차례 찔린 상처가 발견되며 김 씨는 오 씨가 휘두른 흉기로 인해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판단됐다.
범행 도구를 묻는 형사의 질문에 오 씨는 순순하게 칼을 버린 위치를 털어놨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초등학교 근처 하수구에서 범행에 쓰인 28cm 길이의 식칼을 회수했다.
이후 범행의 목적을 취조하던 담당 형사는 피해자의 성기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충격에 빠진다. 이때, 조사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한 오 씨의 전 여자친구의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여자친구는 현관 문에 걸려 있는 검은 봉투 속에서 잘린 성기를 발견했다. 그제야 경찰은 오 씨가 김 씨의 성기를 잘라 여자친구 집에 걸어두고 지하 주차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정황을 모두 파악했다.
세 사람의 악연은 6개월 전에 시작됐다. 오 씨는 친한 친구 김 씨에게 자신의 여자친구를 소개하고 함께 술을 마셨다. 2차로 여자친구 집에서 술을 더 마신 뒤 세 사람은 한 방에서 잠에 들었다. 김 씨는 오 씨와 한 침대에서 잠들어 있던 친구의 여자친구를 강간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