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8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대전 성기 절단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2020년 3월 늦은 밤, 한 아버지의 휴대전화에 아들 김 씨(가명)의 잘린 성기 사진이 전송됐다. 놀란 아버지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아들의 30년 지기 친구 오 씨(가명)가 사진을 전송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조사 결과 6개월 전, 피해자 김 씨가 가해자 오 씨의 여자친구를 성폭행 해 기소를 당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연락이 닿지 않는 오 씨가 여자친구와 함께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여자친구의 집을 방문했다.
오 씨 여자친구 집에 도착한 경찰은 현관 문에 걸려 있는 검은 봉투를 발견했다. 경찰은 봉투를 살짝 더듬어 속 내용물이 배달된 우유인 걸로 추측하며 여자친구가 아직 귀가 전이라 파악했다.
집 주변을 살피던 경찰은 지하 주차장에서 수상한 인기척을 느꼈다. 심상치 않은 기운을 쫓던 경찰은 스스로 목을 매달고 있던 가해자 오 씨를 발견하고 응급조치를 취했다.
경찰의 심폐소생술로 위기를 넘긴 오 씨는 긴급 체포돼 경찰서로 이송됐다. 경찰은 성기가 잘린 피해자 김 씨의 생사 확인이 시급했지만 오 씨는 입을 다물고 묵비권을 행사했다.
김 씨의 행방을 묻는 담당 형사의 취조에 오 씨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라는 의미심장한 말만 남긴 채 입을 다물었다. 형사는 “친구부터 찾아야 조사가 이루어질 것 아니냐.”라며 오 씨를 채근했고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오 씨는 피해자의 행방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