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나치 스파이 소문에 시달렸던 가브리엘 샤넬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공개됐다.
러시아 황족 드미트리는 샤넬에게 러시아 황실 조향사를 소개했고 그렇게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향수가 탄생한다. 향수의 이름인 ‘넘버5’는 조향사가 만든 샘플 중 5번째를 샤넬이 선택한 스토리에서 유래했다.
당시 디자이너 브랜드가 향수를 만든다는 건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 게다가 샤넬이 선보인 향수는 꽃향기나 재스민 향이 대부분이었던 당시대 향수와는 다르게 인공 합성 향료를 대담하게 선택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사각형의 단순한 향수병 디자인과 심플한 이름에서도 “고급스러움은 단순함에서 나온다.”라는 샤넬의 신념이 가득 묻어났다. 이 향수의 출시는 합성 향수의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됐다.
1차 세계대전 중 샤넬은 13살 연하 ‘한스 귄터 폰 딩클라게’를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잘생긴 외모와 재력까지 겸비한 그에게 푹 빠졌던 샤넬은 추후 그가 나치의 스파이로 밝혀지자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 일로 샤넬이 나치의 스파이였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나갔지만 당당하게 결백을 주장하는 태도와 명확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으며 샤넬은 천천히 일상을 되찾게 됐다. 하지만 추후 공개된 문건에서 샤넬이 나치의 스파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전 세계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샤넬은 일요일마다 죽을 것 같으니 당장 와달라는 재촉 전화를 친구들과 지인에게 돌린 일화로 유명하다. 처음에는 놀라 당황하던 친구들도 막상 달려가 보면 아무 일 없는 듯 샤넬은 “일요일은 질색이다. 왜 일요일에는 다들 쉬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휴식을 취하는 지인과 친구들에게 볼멘소리를 하는 기행을 반복했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