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PD로그]
사라진 줄만 알았던 직업 ‘버스 안내양’이 하동에서는 다시 살아 숨 쉰다. 오는 4월 7일 밤 9시 55분 방송되는 EBS [PD로그] ‘시골 버스는 사랑을 싣고’ 편에서 정석희 PD가 하동의 ‘버스 도우미’로 변신, 따뜻한 현장을 직접 경험한다.
하동군의 농어촌 버스에는 어르신들의 안전한 이동을 책임지는 버스 도우미 12명이 활약 중이다. 자동화로 사라졌던 안내양의 역할을 되살린 이들은 승하차를 돕고 짐을 들어주며 말벗도 되어준다. 버스 요금은 단돈 100원. 정 PD는 이 특별한 교통문화 속에서 청일점 도우미로 첫 출근에 나섰다.
그의 사수는 경력 12년의 박덕미 반장.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쌓아온 그는 빈자리 하나에도 세심히 배려하고, 어르신들 외출길을 든든히 지킨다. 정 PD는 “손잡아 주는 사람 한 명만 있어도 외출이 가능하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일의 의미를 몸소 느꼈다고 전했다.
EBS [PD로그]
버스에는 각자의 사연을 품은 승객들이 오른다. 나물을 팔러 장에 가는 노인, 한글 교실에 가는 중장년, 그리고 그 모두를 지켜보는 안내 도우미. 정 PD는 그 곁에서,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써 내려간다.
[사진=E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