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14회에서 압도적 전개로 또 한 번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서동주(박형식)가 염장선(허준호)과의 정면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며 짜릿한 복수극을 완성했다. 이날 방송은 박형식의 날 선 감정선과 전략이 유려하게 어우러지며 클라이맥스다운 몰입감을 터뜨렸다.
서동주는 친부 허일도(이해영)의 죽음을 목격하고 분노와 절망을 딛고 일어섰다. 허일도의 마지막 당부를 가슴에 품은 그는, 염장선과 그 하수인 차강천 회장을 정면으로 압박해 들어갔다. 대산가의 비자금 금고 비밀번호를 쥐고 허일도의 유골함까지 손에 넣은 서동주는 전략적으로 염장선을 코너에 몰았다.
하지만 염장선은 이에 맞서 서동주의 조력자 배원배(이유준)를 납치하고, ‘민들레 정보’를 요구하는 폭주를 감행한다. 서동주는 흔들림 없이 염장선 앞에 서고, 결국 두 사람의 운명을 가르는 승부가 펼쳐졌다. 염장선이 ‘민들레 자료’를 불태우는 순간, 서동주는 기자의 유튜브 채널 ‘마재열TV’를 통해 염장선의 악행을 전국 생중계했다. “플랜A는 민들레, 플랜B는 마재열TV”라는 대사는 극적 반전의 결정타였다.
박형식은 극의 무게를 단단히 잡아주며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고, 허준호는 분노와 광기를 오가는 압도적 악역으로 극의 긴장을 끌어올렸다. 절정으로 치닫는 <보물섬>은 단단히 응축된 감정과 복수 서사를 바탕으로 마지막을 향한 긴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