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의 나라 캡처
배우 차빈이 자신의 영화를 보며 눈물을 쏟는 오유진에게 호감을 느꼈다.
남편 송진우(송진우)에게 애틋한 마음이 솟아난 오유진(소유진)은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는 송진우의 목울대를 오랜만에 응시했다. 결혼까지 결심하게 만들었던 목울대가 살에 파묻혀 사라진 걸 확인한 오유진은 “어디 갔어?”라고 호들갑을 떨며 송진우의 목을 마구 더듬었다.
과거의 기억 속에만 남아버린 남편의 목울대에 현타를 느낀 오유진은 기분 전환을 위해 첫사랑 배우 차빈(노민우)을 검색했다. 차빈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예고편을 시청하던 오유진은 선명하게 자기주장을 펼치는 차빈의 목울대에 대리 만족을 느꼈다.
발 각질을 정리하던 송진우는 차빈 영상에 푹 빠져 오징어 간식을 더듬거리는 오유진의 손에 발에서 떼어낸 각질 덩어리를 쥐여줬다.
송진우 장난에 당한 오유진은 괴성을 지르며 폭발했고 결혼반지를 빼버린 뒤 가출했다. 정처 없이 길을 걷던 오유진은 차빈의 영화 포스터를 발견하고 그 길로 극장으로 향했다.
오유진은 팝콘과 오징어 맥주를 잔뜩 주문해 극장에 들어섰다. 자리를 찾던 오유진은 관객 반응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극장을 찾은 차빈 옆자리에 앉게됐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덕에 오유진은 차빈을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주연 배우 차빈이 흰 눈밭을 무작정 걷기만 하는 난해한 영화 내용에 관객들은 하나 둘 상영관을 떠나기 시작했다. 결국 상영관에는 차빈과 오유진 단둘만 남게 됐다. 영화에 몰입한 오유진은 눈물을 터트렸고 차빈은 자신의 열연을 유일하게 이해해 주는 오유진에게 호감을 느꼈다.
KBS 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극본 채우, 박광연 / 연출 김영조, 최정은 / 제작 스튜디오 플럼)는 K-아줌마 자매와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로는 거칠면서도 때로는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오나라와 소유진이 가족의 구심점으로 활약하며 유쾌한 가족 케미와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한다.
‘빌런의 나라’는 매주 수, 목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