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의 나라 캡처
오유진이 남편 송진우의 장난에 폭발해 결혼반지를 빼고 가출했다.
과거 송진우(송진우)와 소개팅 자리에 나간 오유진(소유진)은 약속 시간에 늦어 헐레벌떡 카페로 뛰어 들어온 송진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외모부터 땀에 흠뻑 젖은 겨드랑이까지 마음에 드는 구석이 단 하나도 없었던 오유진은 대놓고 표정을 구기며 인사를 나눴다.
송진우는 커다란 꽃다발을 대뜸 건넸고 “꽃을 좋아한다길래 옆 동네까지 뛰어갔다 오느라 늦었습니다.”라며 약속 시간에 늦은 이유를 설명했다.
당황하던 오유진은 “이거라도 드세요.”라며 물컵을 건넸다. 땀을 잔뜩 흘린 송진우는 물을 원샷 했고 오유진은 바쁘게 오르내리는 송진우의 목울대에 시선이 꽂히며 콩깍지가 씌었다.
송진우에게 애틋한 마음이 솟아난 오유진은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는 송진우의 목울대를 오랜만에 응시했다. 결혼까지 결심하게 만들었던 목울대가 살에 파묻혀 사라진 걸 확인한 오유진은 “어디 갔어?”라고 호들갑을 떨며 송진우의 목을 마구 더듬었다.
과거의 기억 속에만 남아버린 남편의 목울대에 현타를 느낀 오유진은 기분 전환을 위해 첫사랑 배우 차빈(노민우)을 검색했다. 차빈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예고편을 시청하던 오유진은 선명하게 자기주장을 펼치는 차빈의 목울대에 대리 만족을 느꼈다.
발 각질을 정리하던 송진우는 차빈 영상에 푹 빠져 오징어 간식을 더듬거리는 오유진의 손에 발에서 떼어낸 각질 덩어리를 쥐여줬다. 아무 생각 없이 각질을 입에 물게 된 오유진은 뒤늦게 손에 들고 있는 것의 정체를 알아채고 기겁하며 집을 뛰쳐나갔다.
KBS 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극본 채우, 박광연 / 연출 김영조, 최정은 / 제작 스튜디오 플럼)는 K-아줌마 자매와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로는 거칠면서도 때로는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오나라와 소유진이 가족의 구심점으로 활약하며 유쾌한 가족 케미와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한다.
‘빌런의 나라’는 매주 수, 목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