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억울한 피해자를 위한 형사의 집념이 미제 사건 해결의 스모킹 건이 됐다.
경기청 광역수사대가 재수사에 들어갔고 신 씨(가명)와 친아들 부부의 알리바이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며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게 됐다. 담당 형사는 “냄새가 났다.”라며 “길거리에서 잊히는 영혼은 없게 하자.”라는 신조로 최 씨(가명)의 억울함을 밝혀내기 위한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형사는 신 씨가 한 번쯤은 보험금을 청구했을 것으로 의심했다. 확인해 본 결과 재수사가 시작되기 3개월 전 신 씨의 보험금 수령 정황이 포착됐다. 안현모는 “관심 없다고 하더니 보험금이 욕심났던 건지?”라며 어이없다는 듯 반응했다.
신 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보험금 수령 기한 2년이 다 되어 갈 때 즈음 청구 연락을 넣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사는 지급을 거절했고 수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담당 형사는 신 씨와 친아들 부부의 범행 입증을 위해 양아들의 시신과 현장을 살피는 것부터 수사를 다시 시작했다.
당시 119 신고 시간은 저녁 7시로 시신 검안은 밤 9시에 이루어졌다. 검안의는 시체 경직이 소관절부터 대관절까지 진행됐다고 기록을 남겼고 이는 피해자가 사망한지 12시간이 경과한 것을 나타낸다.
다음으로 형사는 시신의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48%에 이르기 위해서는 사망 전 몇 시간 전부터 연탄가스가 새어 나와야 하는지에 집중했다. 사망 당시와 최대한 비슷한 실험 장소를 통해 역추적을 한 형사는 신고를 한 신 씨의 증언이 거짓이라는 걸 증명하는데 성공한다.
끈질긴 추궁 끝에 형사는 며느리를 통해 범행을 자백 받았다. 신 씨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고 친아들 내외도 징역과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