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1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안산 양아들 애인 살인 사건의 전말을 다뤘다.
2010년 2월, 아들이 연탄가스에 중독된 것 같다는 신고자의 다급한 구조 요청이 119를 통해 접수됐다. 구급 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43세 최대영(가명)은 이미 사망해 있었다.
거실에 있던 연탄난로 뚜껑이 열려 있는 것으로 보아 사고사로 보이기 쉬웠지만 조사를 할수록 수상한 정황들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신고자인 최 씨의 엄마 신경자(가명)는 아들이 전날 새벽까지 소주 3병을 마시고 잠들었다고 진술했지만 부검 결과 시신의 혈줄알코올농도는 0.010% 미만으로 검출됐다. 이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를 나타내는 수치로 경찰은 신 씨가 아들의 사인을 두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점을 의심스럽게 여겼다.
사망한 피해자에게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며 수사는 사고가 아닌 타살로 방향이 전환됐다. 사고 당일 CCTV를 살펴보던 경찰은 모자 사이인 신 씨와 사망한 최 씨가 서로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장면을 발견했다.
경찰은 추궁 끝에 두 사람의 관계가 모자 사이가 아닌, 연인 관계라는 점을 파악했다. 사건이 발생하기 8년 전인 2002년, 신 씨는 골프 연습장에서 19살 연하 최 씨를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