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CCTV를 조사하던 경찰이 모자 관계로 알려진 피해자와 모친이 연인 사이라는 걸 발견했다.
사망한 피해자 최 씨(가명)에게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며 수사는 사고가 아닌 타살로 방향이 전환됐다. 사고 당일 CCTV를 살펴보던 경찰은 아들의 사고를 신고한 60대 신 씨(가명)와 사망한 40대 최 씨가 서로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장면을 발견했다.
경찰은 추궁 끝에 두 사람의 관계가 모자 사이가 아닌, 연인 관계라는 점을 파악했다. 사건이 발생하기 8년 전인 2002년, 신 씨는 골프 연습장에서 19살 연하 최 씨를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불편했던 신 씨는 최 씨를 자신의 아들로 호적에 입적시켰고 모자 관계인 척 스스럼없이 붙어 다녔다. MC 들은 모자 사이로 행세하고 집에서는 부부처럼 지낸 두 사람의 기괴한 관계에 경악했다.
조사 결과 신 씨는 양아들이자 연인인 최 씨가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다툼이 잦아졌고 앙심을 품은 뒤 친아들 부부를 끌어들여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씨는 살인을 계획한 뒤 보험설계사를 하는 며느리에게 양아들 최 씨의 보험 가입을 진행시켰다. 사건 발생 한 달 전 며느리는 4억 3천만 원을 신 씨가 수령하는 생명보험 3개를 최 씨 명의로 가입했다.
사건 당일 신 씨는 최 씨에게 수면제를 탄 홍삼즙을 먹인 뒤 연탄난로 뚜껑을 열고 외출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도록 방치했다. 부검 결과 최 씨의 시신에서 1회 복용량의 80배가 넘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는데 이는 신 씨와 친아들 내외가 각자 따로 외부 지역을 돌아다니며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