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영원한 국민 MC 송해의 95년 인생사가 감동을 전했다.
젊은 시절 오디션을 보고 악극단에 합격한 송해는 전국을 돌면서 공연을 펼치고 사회를 보며 경력을 쌓았다. 꽤나 유명세를 치렀던 송해는 악극단이 점점 사라지면서 일이 끊기게 됐고 일명 연예인 거리로 불리던 을지로에서 동료들과 신세 한탄을 하는 일이 잦아졌다.
1960년대 초 을지로 거리에는 일거리가 끊긴 극단 출신 연예인들이 붐볐다. 하루가 멀다 하고 취하는 날이 계속됐고 결국 송해는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게 됐다.
당시 송해의 진단명은 영양실조, 폐결핵, 간염에 위염까지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수준이었다. 심각한 몸 상태에도 송해는 병실을 몰래 빠져나가 담배를 피우며 나쁜 습관을 끊어내지 못했다.
몰래 담배를 피우고 있는 송해를 발견한 의사는 “담배랑 친할래요 저랑 친할래요? 죽고 싶으면 계속 담배랑 친하게 지내세요.”라는 일침을 쏘아붙였고 이에 충격받은 송해는 그 자리에서 담배를 끊고 50년 동안 금연을 유지했다.
송해가 전국노래자랑 MC로 활동하며 방송을 빠진 횟수는 단 한차례에 불과했다. 2012년 9월, 80대 중반이었던 송해는 떙볕 아래 해수욕장에서 녹화를 마친 뒤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입원했다.
하루만 쉬면 괜찮아질 거라 믿었던 상태는 쉬이 나아지지 않았고 2주를 휴식한 후에야 MC로 복귀할 수 있었다. 당시 송해는 “한 번도 안 빠질 수 있었는데 옥에 티로구먼!”이라고 탄식했다.
송해의 성실함과 한 프로그램 MC로서의 사명감에 감동한 장도연은 “내가 부끄러워진다.”라며 감탄했다. 전국노래자랑의 MC를 진행하며 송해가 만난 사람은 천만 명 이상, 전국을 다닌 거리는 지구 10바퀴 거리에 해당한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