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세계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 기네스북 타이틀을 갖고 있는 국민 MC 송해의 생로병사가 조명됐다. 28살 황해도 재령을 떠나 장터에서 두부 장사를 시작한 송해는 남다른 목청 덕분에 시장 명물로 유명세를 치렀다.
23세에 겪은 한국 전쟁 속에서 인민군의 그림자에 떨며 숨어 지내던 송해는 피란민의 발걸음에 휩쓸려 남쪽으로 향했다. 정처 없이 걷던 중 날아온 총탄에 바로 옆에 있던 친구를 잃는 참혹한 일을 겪기도 했다.
혈혈단신으로 남한에 도착한 송해는 친구들과 함께 장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형편없는 두부 맛으로 손님은 금세 떨어져 나갔고 먹고 살 걱정에 빠져 있던 중 악극단이 장터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디션을 보고 악극단에 합격한 송해는 전국을 돌면서 공연을 펼치고 사회를 보며 경력을 쌓았다. 꽤나 유명세를 치렀던 송해는 악극단이 점점 사라지면서 일이 끊기게 됐고 일명 연예인 거리로 불리던 을지로에서 동료들과 신세 한탄을 하는 일이 잦아졌다.
1960년대 초 을지로 거리에는 일거리가 끊긴 극단 출신 연예인들이 붐볐다. 하루가 멀다 하고 취하는 날이 계속됐고 결국 송해는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게 됐다.
당시 송해의 진단명은 영양실조, 폐결핵, 간염에 위염까지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수준이었다. 심각한 몸 상태에도 송해는 병실을 몰래 빠져나가 담배를 피우며 나쁜 습관을 끊어내지 못했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