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담당 형사의 끈질긴 집념 덕에 22명 성폭행 가해자가 법정에 섰다.
고등학생 때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성인이 된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진술을 거짓으로 치부하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거나 직장인으로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있던 가해자들의 뻔뻔한 본성에 MC들은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 태연하게 살면 안 된다.”라며 분노했다.
경찰은 가해자들을 분리해 심문했다. 하나 둘 증거가 드러나기 시작하자 결국 가해자들은 범행을 인정하고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가해자들의 파렴치한 태도는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가해자 부모 측은 “사람이 지나가다 스칠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지 않느냐.”라며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팔을 쓰다듬는 것도 성추행이냐.”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려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가해자들의 안하무인 태도와 반성 없는 태도에 재판부는 최종 항소심 판결을 통해 1심보다 무거워진 실형을 선고했다. 최고 7년에서 2년까지 징역형이 확정됐지만 MC들은 “터무니없이 짧은 형량이다.”, “피해자가 고통받아온 시간보다도 짧다.”라며 한탄했다.
재판 후 피해자는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설득해 준 담당 형사와 변호사에게 진심이 담긴 감사를 전했다. 성폭행 사건을 여럿 다뤘던 형사는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는 잊히지도 나아지지도 않는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