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집단 성폭행을 당한 여중생이 사건 발행 5년 만에 가해자들을 지목했다.
성폭행 사건 해결에 매달리 담당 형사의 설득 끝에 여중생 피해자는 끔찍했던 사건의 전말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22명에 달하는 인근 남자 고등학생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형사는 혐의 입증을 위해 증거 수집에 나섰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지 5년이나 지난 후였고 피해자 또한 충격으로 당시의 기억이 또렷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피해자는 가해자들의 보복을 우려해 겁에 질려 있어 담당 형사는 수사를 공식화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더불어 담당 형사가 전근을 가게 되면서 수사는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해당 사건을 늘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김장수 형사는 2년 만에 다시 전근신청을 해 여중생 피해자의 사건을 진행하게 됐다.
형사는 피해자들에게 심리 치료를 연결해 주고 부모를 설득하며 사건 해결에 애썼다. 결국 마음을 먹은 피해자와 가족들은 가해자들을 특수 강간 혐의로 고소했고 사건 발행 5년 후인 2016년이 되어서야 끔찍한 사건의 전말이 세상에 드러나게 됐다.
2011년, 맥주를 나눠 마시고 있는 여중생 두 명을 발견한 남고생 4명이 학교에 음주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하며 뒷산으로 피해자를 유인했다. 초안산 뒷산으로 불려간 피해자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11명의 남학생을 맞닥뜨렸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억지로 술을 먹이고 인사불성이 된 피해자를 번갈아가며 성폭행했다. 한 무리가 망을 보면 다른 무리가 범행을 저질렀고 야산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사람들의 눈을 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