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트로트 가수들의 우리말 달인을 향한 치열한 겨루기가 펼쳐졌다.
16일 (월) 방송된 KBS 1TV '우리말 겨루기'에서는 우리말을 사랑하는 여덟 명의 트로트 가수 나태주·신인선, 민지·서지오, 곽종목·주미, 박재란·요요미가 출연해 '명예 우리말 달인'을 향한 치열한 겨루기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많은 무대 위에서 내공을 쌓은 트로트 가수들답게 흥겨운 노랫가락과 재치있는 입담이 이어졌다. 노래뿐만 아니라 넘치는 끼와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출연자들은 남다른 우리말 실력 또한 뽐냈다.
가족보다 더 자부 보는 사이라며 우정을 과시한 나태주와 신인선은 서로 "여자친구가 아니라 남자친구가 있는 것 같다"며 웃음을 터지게 하였다. 그 어느 조보다 다정한 사이를 과시한 나태주와 신인선은 휴 잭맨과 연기 활동을 했던 과거를 소개하며 다재다능한 매력을 선보였다.
또, '우리말 겨루기' 799회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민지와 그녀를 믿고 도전했다는 서지오는 경험자답게 순조롭게 문제를 맞혀나갔다. 전설의 밴드 건아들의 주인공 곽종목과 설운도에게 직접 곡을 받은 주미 또한 만만치 않은 우리말 실력을 선보이며 선두를 이어나갔다.
입문 문제 '꾀꼬리'를 맞추며 고운 목소리를 특징으로 뭉친 박재란과 요요미 또한 순조롭게 문제를 맞혀나갔다. 특히 학창시절 춤으로 유명했다는 요요미는 방탄소년단의 'Dynamite'를 멋지게 소화해 출연자들의 입을 벌어지게 하기도 했다.
박빙의 선두 다툼은 계속되고, 200점이 걸린 마지막 문제를 두고 긴장감이 고조됐다. '별안간 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함'이라는 뜻을 가진 속담을 맞추는 문제의 정답은 바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 마지막에 역전승을 이룬 곽종묵과 주미는 명예 달인에 도전했으나 아쉽게도 달인 등극에는 실패했다.
트로트 가수 특집인 만큼 이날 우승한 조에게는 자신의 노래를 부를 기회가 주어졌다. 우승의 영광을 거머쥔 곽종묵과 주미는 각자 '사랑한다면'과 '기죽지 말아요'를 부르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아름다운 우리말을 꽃피우는 대한민국 유일 한글 퀴즈 쇼 KBS 1TV '우리말 겨루기'는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KBS미디어 박채원)
[사진 = KBS 1TV '우리말 겨루기'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