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봄 개편 설명회
교육방송(EBS)이 '콘텐츠 대혁신'과 'A.I. 퍼스트' 전략을 내세우며 참신하고 강력한 새 프로그램을 내보낼 예정이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는 김광호 EBS 편성센터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EBS 봄 개편 설명회’가 열렸다.
행사에 앞서 남선숙 방송제작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EBS의 슬로건은 ‘EBS, 디지털 시대의 교육 콘텐츠를 혁신하다’이다. 최근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는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인류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끊임없이 학습하는 유연한 마인드라고 강조했다. EBS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교육이라고 보고, 교육공영방송으로서 평생교육, AI와 디지털이 접목한 혁신, 유아에서 노년까지 모든 세대가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하겠다. 불안할 때 EBS가 교육의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BS는 교육 다큐멘터리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여 글로벌 이슈와 대한민국의 아젠다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을 집중 제작한다. EBS의 대표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또 TV 강연과 도서를 함께 발간하며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교양 강연을 선보였던 <나의 두 번째 교과서>의 신규 시즌을 맞아 과학의 ‘궤도’, 음악의 ‘조윤범’, 심리학의 ‘김경일’ 등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을 소환한다. 인기 MC 데프콘이 다양한 영역의 과학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본격 과학 토크쇼 <취미는 과학>은 ‘AI 특이점, 5년 안에 온다고?’ 등 더욱 흥미로운 일상 속의 과학 지식을 전하며, 우리 시대 진정한 부의 의미를 고찰하는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를 신규 제작하는 등 ‘재밌게 보다 보면 시나브로 지식의 봄비에 젖어 드는’ EBS만의 평생교육 콘텐츠를 끊임없이 확장해 갈 계획이다.
아울러 2009년 첫 여정을 시작한 지 올해로 17주년, 4,000회의 대기록을 앞둔 EBS의 대표 여행 프로그램 <한국기행>이 그간 목소리로 함께해온 이금희 아나운서가 직접 출연하여 전국의 숨은 명소를 함께 찾아보는 특집 10부작 ‘눈부시게 아름다운’을 방송한다.
EBS는 국민 참여형 콘텐츠를 더욱 강화한다. 지난 2024년 진행했던 ‘국민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세 편의 수상작 <도시락도 락(락)이다>, <어서 와! 꿈틀 제작소>(1TV), <당신의 아름다운 실패를 응원합니다>(FM)를 시청자의 아이디어를 최대한 반영한 방송 프로그램으로 제작하여 6월 중 방송한다. 또한 열정 넘치는 네 명의 장애 청년들이 서로가 서로의 눈과 귀, 손발이 되어 해외여행을 떠나는 본격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콘텐츠 <세상을 비집고 해외 원정대>를 편성하여 보다 다양한 시청자가 EBS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BS는 급변하는 유아‧어린이 콘텐츠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노출시키기 위해 EBS의 대표 유아‧어린이 IP들을 하나로 묶는 통합 편성 프로그램 <딩동댕 딩동댕>을 방송한다. 또, 유튜브 콘텐츠 스타일에 EBS만의 인성 교육을 접목한 <수상한 방송국>과 화제의 OTT 드라마에도 등장한 EBS의 대표 캐릭터 ‘번개맨’의 세계관을 확장하여 더 큰 재미와 교훈을 선사할 어린이 드라마 <지구 영웅 번개맨>도 신규 제작한다.
끝으로 인류 역사의 커다란 분기점이 될 ‘생성형 AI’가 촉발한 ‘디지털 콘텐츠 대혁명’의 시작점에서 EBS는 다음 세대에 어울리는 획기적인 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한 ‘AI 퍼스트 콘텐츠 활성화’ 전략을 추진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AI 기술에 대해 누구보다 정확하고 쉽고, 깊이 있는 설명을 해 줄 강연 콘텐츠와 기획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빠르게 변하는 미래 사회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광호 편성센터장은 EBS의 현안과 관련하여 “공적 재원을 늘리는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작년, 교육부와 디지털 미래 교육에 대한 협업을 진행했다. 상당한 규모로 줄어든 제작비에 대한 EBS의 전략은 선택과 집중일 수 밖에 없다.”면서 “EBS의 1년 토탈 제작비 규모는 400억에서 500억 원 수준이다. 타 방송사에서 미니 시리즈 하나를 만드는데 300억원 이상이 들기도 한다. 이런 제한된 예산으로 TV채널 6개와 FM라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수신료와 공적재원이 확대될 수 있게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