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이 자신을 둘러싼 꽃뱀 소문을 해명하다 박장대소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마광숙의 달콤한 신혼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설상가상 남편이 지켜온 가업인 독수리술도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술도가를 인수 받았다. 마광숙은 오장수가 알려준 레시피를 떠올리며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광숙은 막걸리를 한동석(안재욱)이 운영하는 LX호텔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한동석은 마광숙을 계속 꽃뱀이라 오해했다. 마광숙은 LX호텔 로비에서 우체국 근무 당시 함께 일했던 국장과 마주쳤다. 국장은 딸이 아이를 낳았고, 가족들이 함께 호캉스를 하기 위해 호텔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함께 가족들을 만나자면 호텔 방으로 초대했다. 하지만 하필 호텔방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는 한동석이 타 있었다. 

국장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광숙의 손을 잡고 "이게 정말 얼마만이야. 엄청 보고 싶었어. 손 거칠어진것보라. 난 너무 마음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볼에 손까지 대며 “볼이 쏙 들어갔네. 얼굴도 많이 상했다”고까지 했다. 이 모습을 뒤에서 본 한동석은 경악했다. 

하지만 국장은 이어 "돈 필요하면 얘기해. 내가 만들어볼게. 우리가 남이야? 오빠 능력자야. 오랜만에 회포도 풀어보자고"라고 했다. 이에 마광숙은 “역시 오빠 최고”라고 답했다. 이후 한동석은 마광숙을 떠올리며 "어떻게 납품하는 호텔에서 태연하게 남자랑. 괜히 꽃뱀 소리를 듣는 게 아니었어"라고 오해했다.

결국 한동석은 독수리 술도가 술 납품을 결정하지 않고 경쟁 업체에 시음 테스트를 의뢰했다. 마광숙이 LX호텔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은 또 납골당에서 우연히 만났다. 재회했다. 한동석은 죽은 남편을 만나러 왔다는 마광숙에게 "너무 욕심이 많은 거 아닌가"라고 했다. 마광숙이 어리둥절해 하자 한동석은  "뒤에선 즐길 거 다 즐기면서 착한 아내 타이틀 가지려는 욕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석은 "꽃뱀이라고 소문났다. 우리 회사의 납품업자 품위를 지켜달라"라고 했다. 마광숙은 분노했고, 누구한테 들은 소문인지 물었다. 이에 한동석은 남자랑 호텔 객실에 들어가지 않았냐. 엘리베이터에서 내 눈으로 직접 봤으니까 발뺌하지 마라"고 했다. 마광숙은 당시 국장을 만났던 것을 떠올리며 “그 사람은...”이라고 해명하다 박장대소하며 엔딩을 맞았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