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의 나라 캡처
생리 현상을 참지 못한 송진우가 사람들 앞에서 개망신을 당했다.
장인 오영규(박영규)의 조각상을 옮기던 송진우(송진우)가 실수로 조각상의 머리를 부러뜨렸다. 전시를 코앞에 두고 대안을 찾던 오영규는 송진우를 조각상으로 위장 시키기로 마음먹었다. 송진우는 조각상 전시가 예정된 공원 한복판에서 하나 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오영규는 수건 한 장만 걸친 송진우를 석고 조각상처럼 분장했다. 송진우는 “장인어른, 추워요.”라며 불편함을 호소했지만 “참을 수 있지?”를 당부하며 눈치를 주는 오영규의 기세에 눌려 조각상 연기에 몰입했다.
공원을 산책하던 가족이 송진우를 발견하고 관심을 보였다. “진짜 같다.”라고 감탄하던 가족은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송진우 쪽으로 다가가 손을 뻗었다. 정체를 들킬 뻔한 송진우는 “작품 막 만지는 거 아니야.”라는 아이 엄마의 만류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진짜 같은 조각상이 있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송진우 주변에는 금세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마침 오영규가 예술 업계 관계자들과 등장했고 관계자들은 놀라운 조각상의 퀄리티에 감탄했다.
진짜 사람의 피부 같은 질감 표현에 놀란 한 관계자는 들고 있던 펜으로 송진우의 배를 지그시 찔러봤다. 이미 한계까지 소변을 참고 있던 송진우는 방광을 저격한 펜질에 결국 무너져 버렸다.
조각상이 소변 테러에 놀란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자리를 피했다. 오영규와 송진우는 크게 망신 당했고 서둘러 현장을 정리한 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였다.
KBS 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극본 채우, 박광연 / 연출 김영조, 최정은 / 제작 스튜디오 플럼)는 K-아줌마 자매와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로는 거칠면서도 때로는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오나라와 소유진이 가족의 구심점으로 활약하며 유쾌한 가족 케미와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한다.
‘빌런의 나라’는 매주 수, 목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