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공감
2000년대 한국의 대중음악을 되돌아본 EBS <스페이스 공감> ‘명반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래퍼 E SENS(이하 이센스)와 그의 명반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9일(수) 방송된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는 래퍼 이센스가 출연, 명반 [The Anecdote]를 중심으로 그의 음악 인생을 조명했다.
2016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음반’과 ‘올해의 음반’ 부분을 수상한 명반 [The Anecdote]는 뮤지션 이센스가 아닌 인간 ‘강민호’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각종 리스트에서 꾸준히 명반으로 언급됐다.
이센스는 “시작부터 애초에 ‘Anecdote’라는 이름을 정하고 코펜하겐으로 떠났다”며, “‘개인의 것, 내밀한 것, 고유의 것 이런 것들이 머릿속에 떠돈 채 만든 앨범이었다”고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내 고유의 것은 멋있고, 쿨할 줄 알았는데 의외의 결과물이 나왔다”며 울고, 화내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담겨 나올 줄 몰랐다고 밝혔다. 또, 앨범 발매 10년이 지난 지금을 돌아보며, “쿨한척 하지 않고 못난 모습을 솔직히 드러냈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랑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스페이스 공감
뮤지션으로서 본인을 돌아보며 “뮤지션으로는 한 23년 싸워서 이 정도 얻어냈으면 아주 운 좋은 뮤지션이라 생각한다”며, “이루고 싶은 것 없고 그냥 쭉 하고 싶다. 계속 잘하고 싶다. 조용필, 나훈아 선배님들처럼”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센스는 “멋있는 것 많으니까 내가 하는 것 말라고도 힙합을 궁금해했으면 좋겠다”며 힙합 음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쉽게 만나 보기 힘든 이센스의 특별한 라이브 무대도 방송됐다. 명반 [The Anecdote]의 수록곡 ‘Back In Time’, ‘A-G-E’, ‘Writer’s Block’, ‘Unknown Verses’를 비롯해 2집 [이방인]의 ‘알아야겠어’, EP [Marigold Tapes]의 ‘비행’, ‘sleep tight’, 그리고 2023년 발매된 3집 [저금통]의 ‘No Boss’와 ‘What The Hell’까지 총 9곡이 라이브로 방송됐다.
<스페이스 공감>은 3월 19일 ‘명반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마치고 오는 10월 새로운 기획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