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날씨를 잃어버렸어’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희망의 멜로디를 전했다.
지난달 26일 세 번째 미니 앨범 ‘minisode1 : Blue Hour’를 발표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이번 달 13일 0시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수록곡 ‘날씨를 잃어버렸어’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날씨를 잃어버렸어’는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상황을 노래한 한스밴드의 ‘오락실’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곡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변해 버린 지금을 살고 있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모든 멤버들이 셀카를 찍는 도중 재난 문자를 휴대폰으로 받으며 시작된다.
이후 모든 멤버들이 영상 통화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하며 코로나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 저마다 자신의 방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멤버들의 장면들은 현재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한편으로는 즐겁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울해 보이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퍼즐 조각을 맞추거나, 강아지와 놀기도 하고, 다양한 옷을 입으며 자신만의 패션쇼를 열기도 하지만 어딘가 표정은 우울하다.
이에 더해진 "우릴 돌려줘", "계절을 돌려줘"라는 가사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멤버 모두가 직접 만나서 시간을 보내는 장면과 혼자 카메라 앞에서 시간을 보내는 장면들이 교차되며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젊은 세대의 우울한 모습을 표현한다.
'날씨를 잃어버렸어' 뮤직비디오 속에는 다양한 연출이 등장한다.
갑작스럽게 실외에서 눈이 내리자 멤버들이 걸어 나와 벅찬 표정으로 내리는 눈을 멍하니 쳐다보는 장면부터, 한 멤버가 폰을 떨어 뜨리면 다른 멤버가 그 폰을 반대편 화장실에서 잡아내는 부분까지, 우리의 잃어버린 일상을 표현하는 듯한 카메라 연출은 감탄을 자아낸다.
뮤직비디오 후반부에는 멤버들 모두가 광활한 고속도로에서 자유롭게 춤추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자유로워져 바깥에서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길 바라는 우리의 마음이 담겨 있는 장면처럼 보이기도 하다.
칼군무와 동시에 멤버 모두가 마스크를 끼고 서 있는 장면 또한 등장한다. 이는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자는 메시지를 암시하고 있다.
한편, '날씨를 잃어버렸어'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현재 활발한 음악 활동을 통해 'BTS의 동생 그룹'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K-pop의 대표 보이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BS미디어 정지은)
[사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날씨를 잃어버렸어'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