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희대의 연쇄살인마 유영철의 롤모델로 알려진 정두영이 9명을 살해한 이유가 밝혀졌다.
정두영은 1999년부터 2000년에 걸쳐 약 10개월간 9명을 살해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알려진 피해자는 10명으로 정두영의 첫 살인은 연쇄살인이 시작되기 13년 전 벌어졌다.
18살이었던 정두영은 초등학교에서 돈을 훔치다 마주친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고 검문하던 방법대원을 칼로 살해했다. 교도소 복역 후 1999년 3월 출소한 정두영은 본격적으로 강도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검문으로 체포된 경험이 있는 정두영은 흉기를 소지하지 않고 빈손으로 범행 대상을 탐문하고 다녔다. 부잣집에 들어가 도둑질을 하다가 발각되면 근처에 있는 둔기와 흉기를 사용했고 그마저도 없으면 맨손과 발길질로 죽을 때까지 폭행하는 잔혹함을 보였다.
범행 패턴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은 수사 초반, 정두영이 저지른 사건들의 연관점을 찾지 못했다. 일부 시신은 원한 살인으로 보일 만큼 살해 수법이 잔혹했다.
1999년 두 차례 가정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고 3명을 살해한 정두영은 2000년 3월, 부산 서구 서대신동에 위치한 가정집에 침입했다. 그는 집에 머물고 있던 두 명의 여성을 살해했고 귀가한 또 다른 여성을 대상으로 무작정 폭행을 가했다.
여성이 “갓난 아기가 있다.”라며 살려달라고 호소하자 정두영은 폭행을 멈췄고 “아기 잘 키워, 신고하면 죽인다.”라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유일한 생존자의 증언 덕분에 정두영의 몽타주가 만들어지며 공개수배가 시작됐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