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2000년, 부산과 울산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살인마 정두영이 체포되기까지의 여정이 공개됐다.
어린 시절 친모에게 두 번 버림받은 정두영은 고아원에서 지냈다. 깊은 상처를 품은 채 정두영은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악으로 버텼고 이 과정에서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의존하게 된다.
성인이 된 정두영은 범죄를 생계수단으로 삼고 친형에게 소개받은 여성과 동거를 시작했다. 정두영은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본성을 완벽하게 숨겼는데 이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에 집착이 심했기 때문이었다.
범죄로 모은 돈 1억 3천만 원을 포함해 10억 원을 목표로 정한 정두영은 돈이 모이는 대로 아파트를 마련해 결혼한 뒤 PC방을 운영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이에 MC 안현모는 “남의 가정을 파괴하면서 본인 가정 꾸릴 욕심을 낸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라며 분노했다.
1999년부터 2000년에 걸쳐 약 10개월간 정두영은 9명을 살해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알려진 피해자는 10명으로 정두영의 첫 살인은 연쇄살인이 시작되기 13년 전 벌어졌다.
18살이었던 정두영은 초등학교에서 돈을 훔치다 마주친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고 검문하던 방법대원을 칼로 살해했다. 교도소 복역 후 1999년 3월 출소한 정두영은 본격적으로 강도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검문으로 체포된 경험이 있는 정두영은 흉기를 소지하지 않고 빈손으로 범행 대상을 탐문하고 다녔다. 부잣집에 들어가 도둑질을 하다가 발각되면 근처에 있는 둔기와 흉기를 사용했고 그마저도 없으면 맨손과 발길질로 죽을 때까지 폭행하는 잔혹함을 보였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