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18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연쇄살인마 정두영의 끔찍한 범죄 행각이 공개됐다.
2000년 4월 12일, 집에 강도가 침입해 아내를 인질로 잡고 있다는 남성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도주하던 범인을 검거하는데 성공한 경찰은 그가 ‘공개수배 사건 25시’를 통해 수배 중이던 강도 살인범 정두영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정두영은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부산과 울산 지역에서 5건의 강도 살인을 저지르며 9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다. 정두영은 피해자를 망치, 야구방망이, 식칼로 끔찍하게 살해했다.
살인마 정두영이 노린 피해자는 대부분 부유한 계층에 속했다. 정두영은 10억 원을 모아 가정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부잣집만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두영은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2살이 되던 해 친부가 사망하자 친모는 자녀들을 친척 집에 맡기고 재혼한다. 5살이 되던 해 정두영은 고아원에 보내졌지만 2년 후 친모가 찾아와 새아버지가 있는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불과 몇 달 후, 정두영은 다시 고아원으로 돌아갔다. 친모에게 두 번 버림받은 정두영은 깊은 상처를 품은 채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악으로 버텼고 이 과정에서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의존하게 된다.
범죄로 모은 돈 1억 3천만 원을 포함해 10억 원을 목표로 정한 정두영은 돈이 모이는 대로 아파트를 마련해 결혼한 뒤 PC방을 운영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이에 MC 안현모는 “남의 가정을 파괴하면서 본인 가정 꾸릴 욕심을 낸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라며 분노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