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700회 특집 기자간담회 현장
'가요무대', '열린음악회',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KBS 음악 예능 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이 곧 700회를 맞이한다. 4월 5일과 12일, 700회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제작진이 취재진을 만나 방송 700회를 맞이하는 소회를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불후의 명곡> 7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는 제작진을 대표하여 박형근, 김형석, 최승범 피디와 진행을 맡고 있는 김준현, 이찬원이 참석했다. 신동엽은 타 프로그램 녹화일정이 겹쳐 아쉽게 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다.
이찬원은 "14년을 꽉 채우고 15년째이다. KBS의 유서 깊은 가요 프로그램의 하나인 <불후의 명곡>을 MC를 맡고 있다는 것이 저에겐 큰 행운이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800회, 1000회가 되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불후의 명곡' 700회 특집 기자간담회 현장
김준현은 "월요일 <불후의 명곡> 녹화를 올 때마다 힐링이 된다. 피곤하고 힘들어도 무대를 보면 힘이 난다. 정말이지 가수들이 무대에서 영혼을 갈아 넣는다. 그런 모습을 보면 힐링이 된다. 그 끈을 놓지 않고, 명량 쾌활하게 폴짝폴짝 뛰면서 녹화한다. 함께 하는 가수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정말 기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700회 특집과 관련하여 박형근 피디는 "그야말로 전설인 아티스트 7분을 모신다. 전설인 아티스트와 후배 아티스트가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신동엽, 김준현, 이찬원 MC도 함께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코러스와 세션도 기대하셔도 된다."고 귀띔했다.
김형석 피디는 "700회 특집을 만들면서 <불후의 명곡>이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기성세대의 명곡과 함께 젊은 세대까지 호흡할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남녀노소,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다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어야할 것이다."고 밝혔다.
700회를 넘어서는 <불후의 명곡>의 다음 스테이지에 대해 박형근 피디는 "매회 고민하는 것이다. 매회 연출과 이야기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새로워야지, 젊어져야지 하는 것은 또 정답이 아닐 것이다. 다함께, 조화롭게 나아가는 것이 제작진에게 맡겨진 숙제이다. 올해의 큰 특집 중에는 왕중왕전, 7월 록페스티벌이 있다. 젊은 MZ세대를 안으려고 노력중이다."고 밝혔다.
'불후의 명곡' 700회 특집 기자간담회 현장
이날 아쉽게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한 신동엽에 대한 이야기도 쏟아졌다. 최승범 피디는 "신동엽의 장점은 당연히 재치 있게, 위트 있는 진행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 말고도 현장에서 느끼는 고마움이 있다. <불후의 명곡>은 녹화시간이 길다. 매 회 500명 이상, 때로는 800명의 관객분과 함께 한다. 그 많은 관객 분들과 함께 무대를 끌고 나간다. 현란한 드립과 신기에 가까운 진행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준현은 "녹화 끝나면 항상 회식을 한다. 그것도 맛집을 찾는다. 제작진을 챙기는 것을 보면 감사하다."고 했고, 이찬원은 "녹화 끝나고 제작진과 회의를 한다. 프로그램의 진행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동안 <불후의 명곡>은 제작진과 MC가 계속 바뀌었지만 신동엽은 1회부터 안 바뀌었다. 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700회 장수 비결에 대해 이찬원은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 많지만 <불후의 명곡>은 신구의 조화, 선후배의 조화, 가수들의 조화가 잘 이뤄지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그래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소개하는 장르도 다양하다. 소외받는 장르 없이 두루두루 챙기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준현은 "그렇다. 잘 차려진 밥상 같다. 그러면서 필요한 특집이 제철 음식처럼 딱딱 나와 준다. 다채롭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6월 4일 첫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내달 4월 5일, 700회를 맞이하여 2주간에 걸쳐 <700회 특집 : 7인의 전설>을 내보낸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