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EXID가 베이비복스 노래를 재해석했다.
15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아티스트 베이비복스 편'으로 꾸머져 추억을 소환했다.
이날 불후에서는 원조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가 완전체로 아티스트석에 앉았다. 이와 함께 걸그룹 1세대 선배 베이비복스를 꼭 닮은 후배 EXID가 '불후의 명곡'을 위해 6년만에 완전체로 뭉쳤다.
이번 특집의 아티스트인 베이비복스는 1997년 데뷔해 2000년대 중반까지 히트곡을 다수 배출하며 큰 사랑을 받은 1세대 걸그룹. 지난해 12월 무려 14년 만에 완전체로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많은 팬들의 반가움을 샀다. 이에 베이비복스 완전체 활동에 대한 요청이 쇄도한 가운데, '불후의 명곡'에 출연을 확정했다.
베이비복스의 명곡을 다시 해석한 출연자 라인업 역시 심상치 않다. '퍼포먼스 퀸' 스테파니를 비롯해 '매력 폭발 밴드' 육중완밴드, '역주행 아이콘' EXID, '대세 아이돌 밴드' 원위(ONEWE), '미남 테너' 정승원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6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재개한 EXID가 팬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EXID가 완전체로 '불후의 명곡' 무대에 오른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10년만이다.
베이비복스는 특히 직접 오프닝 무대를 열며 팬심에 보답했다. ‘미싱 유’ 무대에 관객석에서는 추억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는 관객도 보였다. 베이비복스는 '가요대축제'를 통해 14년 만에 재결합에 성공한 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베이비복스는 "저희 완전체 활동은 다 KBS 덕분이다. KBS에 정말 감사드린다"라면서 "'가요대축제'에 안 섰으면 어쩔 뻔했냐"라고 밝혔다.
이날 EXID는 ‘불후의 명곡’ 출연을 위해 2019년 6월 KBS ‘열린음악회’ 이후 약 6년 만에 완전체로 뭉쳐 격한 환영을 받았다. EXID는 오랜만에 맞춰본 합이 어땠냐는 질문에 “순탄치 않았다. 기억력도 쇠퇴하고 자꾸만 아프더라. 연습 한 번 하고 5분간 쉬어야 했다”라고 웃픈 비하인드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MC 이찬원이 ‘군통령’ EXID를 향한 엄청난 팬심을 고백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찬원은 MC 김준현이 ‘군 복무 당시 베이비복스를 좋아했다’는 말에 “저희 때는 EXID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더니 “제 마음속 최고 흠모하고 사랑하는 팀은 EXID와 김연자 2팀이다”라고 수줍게 고백했다.
하지만 솔지는 "제가 혼자 ('불후의 명곡') 12번 나왔는데, 찬원 씨가 EXID 팬이란 걸 처음 알았다"고 하자 육중완은 "그중에 네가 아니었던 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준현은 녹화 내내 달라진 이찬원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급기야 김준현이 “이렇게 개인적인 감정을 담아서 진행하는 거 처음 봤다”라며 깜짝 놀라자, 이찬원은 “사실 EXID가 출연하는 걸 3~4일 전에 알았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1일 1식 중이다”라고 EXID 영접을 앞두고 식단 관리까지 했다고 밝혀 토크 대기실을 발칵 뒤집었다.
이날 원위는 지난 방송 출연 이후 달라진 주변 반응을 밝혔다. 원위 용훈은 "방송에 나온다는 게 일단 너무 기적이었고 저희 외할머니께서 그때 너무 좋아하셨다. 핸드폰에 배터리가 전화가 너무 많이 와가지고 배터리가 없어서 핸드폰 좀 바꿔달라고 하셨다. 한 번 더 나오고 한번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원위는 '인형'을 밴드 음악으로 편곡해 베이비복스의 노래에 자신만의 색을 덧입혔다. 11년 간 쌓아온 팀워크가 무엇인지 무대에서 보여주며 관객과 호흡하는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또 스테파니는 'Killer'에 강력한 퍼포먼스를 새로 입혔고, 육중완밴드는 '나 어떡해'를 밴드 버전으로, 정승원은 성악 버전으로 'Why' 무대를 꾸몄다.
EXID는 'Get Up'을 선곡해 걸그룹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줬다. EXID는 “6년 만에 완전체 무대”라면서 “베이비복스를 보면서 가수 꿈을 키웠다”고 밝혀 선배 그룹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EXID는 완전체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석의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 넘고고, 관객 수는 28만명 이상이다. 부동의 1위로 ‘토요 절대강자’를 지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