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다큐 인사이트]
KBS1 <다큐 인사이트>에서 43년 전통을 지닌 오가초 배구부의 마지막 1년을 담은 '파이팅은 지지 않아!'가 13일 방송된다.
충남 예산군 오가초등학교 배구부는 1982년 창단 이후 수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학생 수 감소로 지난해 해체가 결정됐다. 하지만 남은 7명의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했다.
오가초 배구부는 국적도, 성격도, 체격도 다르지만 배구라는 꿈을 위해 하나가 됐다. 주장 지항은 팀을 이끌었고, 전북 익산에서 충남 예산까지 하루 100km를 오간 태웅은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배구를 사랑한 민겸과 팀의 중심을 잡아준 세터 은빈까지, 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성장했다.
지난해 충남소년체육대회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입증한 오가초 배구부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팀이 해체되기 전 마지막 두 개의 대회에서 끝까지 싸우는 것. 그러나 대회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쳤다. 두 명이 폐렴에 걸리고, 주 공격수가 다리를 다치는 악재가 겹친 것. 하지만 장효실 감독은 선수들을 다독이며 훈련을 이어갔고, 아이들은 마지막 경기를 위해 더욱 단단해졌다.
KBS 1TV [다큐 인사이트]
제57회 추계배 전국 초등학교 배구대회에서 오가초 배구부는 예선을 뚫고 8강에 진출했지만, 우승 후보 남양초 배구부와 맞붙게 된다. 결과와 상관없이 아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코트에 섰다. 비록 팀은 해체되었지만, 배구를 통해 배운 도전과 노력의 가치는 이들의 가슴에 남아있다.
43년의 역사를 마무리하는 오가초 배구부의 마지막 여정은 3월 13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 [다큐 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