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의사가 1년 6개월 솜방망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늦은 밤, 피해자 유 씨(가명)를 병원으로 불러내 병실로 향한 의사 김 씨(가명)는 12가지의 약물을 뒤섞어 투약한 뒤 유 씨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잠시 잠들었다가 깨어나니 유 씨가 사망해 있었고 시신을 차에 태워 집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오전 2시경 병원 CCTV에 다급해 보이는 김 씨의 모습이 담겼고 약 한 시간 뒤 휠체어에 유 씨를 태워 지하 주차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찍혔다. 김 씨는 피해자를 태우고 집으로 향해 아내에게 환자가 의료 사고로 사망했다고 거짓말했다.
놀란 아내는 시신을 태운 차량과 함께 한강공원으로 향했고 김 씨가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남편의 거짓말로 공범이 된 아내는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으며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됐다.
김 씨가 뒤섞은 12가지 약물 리스트를 확인한 유성호는 “이렇게 약물을 섞는 의사가 있을까.”라며 한탄했다. 전문가는 약물을 투약 받은 유 씨가 숨을 안 쉬는 전신 마취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신 마취 상태로 만들어야 할 이유가 있는 건지?”라며 의문을 표하는 MC에 전문가와 유성호는 김 씨에게 시신이나 유골에 성적 매력을 느끼는 네크로필리아 증후군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재판 결과 김 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안현모와 이지혜는 “사람이 죽었는데 고작 1년 6개월이라니.”라고 한탄하며 어이없는 결과에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