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스탈린과 루스벨트가 같은 사인으로 연이어 사망하자 히틀러가 가해자로 지목됐다.
스탈린이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얼마 후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요양 중이던 루스벨트 대통령은 머리 통증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은 뒤 사망했다.
얄타회담을 기록한 사진 속 루스벨트는 수척하고 어딘가 퀭해 보이는 안색을 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그를 만났던 처칠의 딸은 루스벨트를 보지 못했든 14개월 사이 생기가 사라지고 화법이 산만해졌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루스벨트의 건강은 1940년대부터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진주만 공습 당시 혈압이 180을 넘겼고 정상 혈압에 비하면 대단히 높은 수치인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당시 고혈압은 위험한 질환이 아니었다. 오히려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은 혈압이 오르는 게 좋다고 여겼다. 사람이 살려면 몸속 곳곳에 피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혈압이 높을수록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개념이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무지가 루스벨트 대통령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사망 직전 루스벨트의 혈압은 300에 육박했고 문서에 사인을 하다가 실신하는 일도 잦았다. 사망 1년 전부터 극심한 두통에 시달렸던 루스벨트는 요양을 떠나기도 했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결국 사망한다.
얄타회담 직후 스탈린과 루스벨트가 연이어 사망하자 히틀러가 회담에 참석한 세 사람을 독살했다는 음모론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루스벨트 사망 2주 후 히틀러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독살 음모론은 누명을 벗었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