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닝
연극 <비기닝>(제작: ㈜수컴퍼니)이 7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했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이비드 엘드리지 작가의 대표작으로, 현대인의 연애를 현실적이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90분 동안 두 남녀의 대화로만 전개되는 독특한 구성과 섬세한 감정선이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관객들은 “내 이야기 같다”, “실제 연애 상담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한국 초연에서는 이종혁, 윤현민(대니 역)과 유선, 김윤지(로라 역)가 더블 캐스팅되어 각자의 개성을 담은 연기를 선보인다. 소심하지만 진심 어린 대니와, 독립적이지만 외로움을 지닌 로라가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은 연애뿐만 아니라 관계 맺기의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공감을 자아낸다.
무대는 로라의 집을 배경으로 미니멀하게 구성돼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막과 함께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으며, 공연 후 커튼콜에서는 “대사의 힘이 대단하다”, “연애뿐 아니라 인간관계를 되돌아보게 만든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서툴지만 진심을 다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연극 <비기닝>은 오는 3월 2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 = ㈜수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