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한국기행
제주의 봄이 찾아왔다. 남쪽 섬 특유의 온화한 기후 덕분에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제주. 산과 바다, 들판 곳곳에서 새 생명이 움트며 봄의 기운이 가득 퍼지고 있다. EBS <한국기행>은 이 계절을 맞아 제주의 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바다를 품은 해녀들의 삶
성산읍 삼달리의 해녀 채지애 씨는 네 아이의 엄마이자 바다를 누비는 해녀다. 친정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바다로 나선 지 11년. 초보 해녀 시절에는 얕은 물에서 고둥을 잡는 것조차 버거웠지만, 이제는 거친 바닷속에서 해삼을 척척 잡아 올리는 수준급 해녀가 되었다.
거친 바다를 헤쳐 나가는 그녀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해녀 삼춘'들이다. 바다에서 함께 숨을 고르고, 서로의 생명줄을 맡기며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삼달리 해녀들은 단순한 동료가 아니라 가족 같은 존재다. 아이를 함께 돌봐주고, 며느리도 알려주지 않는 바다의 비밀을 전수하는 이들 덕분에 지애 씨는 오늘도 힘을 얻는다.
낚시와 사랑, 우도의 낭만 부부
우도에서는 한 부부가 각자의 방식으로 바다를 누린다. 해녀 일과 식당 운영으로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바쁜 아내 미영 씨. 반면, 남편 창조 씨는 낚시를 사랑하는 ‘낭만 베짱이’다. 그는 틈만 나면 벵에돔을 잡으러 나가지만, 결국 바다에서 잡은 고기를 나누는 따뜻한 마음씨 덕분에 동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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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봄맛을 찾아 떠난 셰프
제주에서 나는 재료로 세계에 봄맛을 알리겠다는 강병욱 셰프는 봄철 별미를 찾아 나섰다. 봄의 황제라 불리는 눈볼대를 신선한 맑은탕과 조림으로 맛보고, 제주의 비옥한 황토에서 자란 비트와 제주 토종 푸른콩으로 장을 만들어 새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자연이 빚어낸 제주 봄의 맛은 그 자체로 감동을 준다.
봄을 맞이하는 제주 사람들
제주 바다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스쿠버 다이빙 강사와 해남은 산호초로 가득한 바닷속을 탐험하며, 한라산의 설경과 함께 봄을 맞이한다. 또한, 선흘마을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 봄나물을 캐며 자연이 주는 선물을 나눈다.
<한국기행>은 제주의 봄을 맞이하는 다양한 삶을 통해 계절이 주는 기쁨을 전한다. 봄날의 제주, 그곳에서 펼쳐지는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방송: 3월 10일~14일 밤 9시 35분, EBS1
[사진=E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