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S 봄, 신상 예능 프로그램 설명회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 예능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KBS 봄, 신상 예능 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렸다. KBS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오늘 이 자리에는 출연자와 스태프는 모시지 않았다. 제작 담당CP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간략하게 설명하려고 한다.”면서 “KBS예능 프로그램은 작년에 시행착오가 많았다. 젊은 후배 PD들이 실험적 프로그램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올해 신규 예능을 기획하면서 대중적 캐스팅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날 KBS가 내놓는 2025 봄 신규 예능 프로그램은 돌아온 <옥탑방의 문제아들>, 강호동의 13년 만의 KBS예능복귀작 < 공부와 놀부>, 연기자 이민정의 리얼리티 예능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 그리고 박보검이 7번째 진행자로 나선 <더 시즌즈>이다. 한경천 센터장은 각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고, 이어 박민정, 이황선, 박덕선, 박석형 CP가 참석한 가운데 KBS 예능 프로그램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강호동이 13년 만에 KBS예능으로 돌아온다. 국민MC 강호동은 김호영, 이수연과 함께 역지사지 퀴즈토크쇼 <공부와 놀부>를 진행한다. 이황선CP는 “3월 31일 월요일 밤에 첫 방송되는 <공부와 놀부>는 초등 자녀를 둔 유명인이 출연하여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두고 공부하고 퀴즈를 풀어보는 프로그램이다. 10여 년만에 KBS 예능을 맡는 강호동의 진행은 탁월하다. ‘1박 2일’, ‘우리동네 예체능’ 등 수많은 KBS 예능을 함께 했기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5학년생인 이수연은 자녀들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역할을 할 것이고, 김호영은 워낙 에너지가 넘치는 예능 유망주이다. 패널과 아이들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황선 CP는 ”우리 프로그램은 거대 담론을 담은 프로그램이 아니다. 사회를 바꾸자거나, 최고를 뽑는 오디션이 아니다. 남녀노소 모든 시청자를 바라보는, ‘1박2일’처럼 KBS와 궁합이 잘 맞는 착한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이 세상에 존재해야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경천 예능센터장
2018년부터 7년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4월 3일 돌아온다. 기존MC인 송은이, 김숙, 김종국과 함께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가 합류하여 지식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박민정 CP는 ”<옥탑방> 진행자는 현재 KBS뿐만 아니라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분들이다. 4월 3일 목요일 첫 방송 기대해 달라.“고 자신했다.
배우 이민정이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5월 23일 첫 방송예정인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은 기부와 선행의 아이콘인 이민정이 호스트가 되어 가슴 따뜻한 '깡촌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시골 마을에 생필품을 가득 실은 이동식 편의점을 배달하고 하룻밤을 보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정을 나누는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다. 박덕선 CP는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지만 그런 곳이 있다. 이민정 배우와 함께 착한 임무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밤의 뮤직 크쇼 <더 시즌즈>의 일곱 번째 진행자로 배우 박보검이 나선다.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는 3월 14일 밤 10시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박석형 CP는 ”‘더 시즌즈’의 일곱 번째 진행자 박보검은 뮤지션이 아닌 배우가 처음 선정되었다. 저희에겐 모험이기도 하다. 출연 아티스트와 일대일 토크가 필수적인 프로그램이다. 박보검은 배우이면서도 뮤지션과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박보검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일어진 질의응답에서 KBS예능에 대한 쓴 소리와 안타까움, 응원의 소리가 교차했다.
시청률 면에서 보자면 비운의 KBS프로그램이랄 수 있는 <홍김동전>이 부활하지 못하고 넷플릭스에서 <도라이버: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로 재탄생된 것 관련하여 한 센터장은 ”넷플릭스 ‘도라이버’를 잘 보고 있다. '홍김동전'과 '도라이버'는 텐션이 완전히 다르다. '홍김동전'이 젊은 시청자들의 소구력을 갖고 방송됐지만 한계가 있었다. 공영방송사이고, 수신료로 운영돼서 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서 "공영방송은 OTT와는 심의 규제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풀어가는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 선정성과 폭력성을 KBS가 가져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공영방송인 KBS는 채널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민정 CP는 ”KBS 제작진은 심의기준에 맞춰 방송을 만들고 있다. OTT와 유튜브의 시청자 눈이 높아진 상황에서 심의 기준에 맞추고, 시청자의 눈높이도 맞추는 것이 공영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이 갈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황선CP는 ”30년 째 예능을 제작하고 있는데, KBS는 늘 여러 가지 규제와 자금력 부족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KBS가 선택한 것은 포맷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출연자보다는 포맷으로 승부해온 것 같다. 자극적인 아이템으로 단기적 성과를 내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착시키는 방향이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박석형 CP는 ‘더 시즌즈’의 저조한 시청률과 관련하여 ”프로그램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잣대가 있을 수 있다. '더 시즌즈'는 화제성과 콘텐츠 도달률이 높다. ‘더 시즌즈’의 유튜브 조회 수도 압도적으로 높다. 그런 것도 평가해야할 것이다.“고 밝혔다.
KBS가 새봄에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 작품 ‘공부와 놀부’는 3월 3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은 이민정이 호스트가 되어 가슴 따뜻한 깡촌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 시골 마을에 생필품을 가득 실은 이동식 편의점을 배달하고 하룻밤을 보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힐링 예능으로, 오는 5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3월 14일(금)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를 시작으로, ‘공부와 놀부’(3월 31일), ‘옥탑방의 문제아들’(4월 3일),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5월 23일)이 차례로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사진=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