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우
라트비아 애니메이션 ‘플로우’(Flow)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자국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이는 라트비아 영화 사상 최초의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당시 한국에서의 반응을 연상케 할 만큼 엄청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5일, 라트비아 출신의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과 제작진이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리가 공항부터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가 이어졌고, 리가 자유 기념비 앞에서는 대규모 리셉션이 열려 수백 명이 모여 축하를 나눴다.
특히, 라트비아의 상징적인 장소인 자유 기념비 앞에는 ‘플로우’ 속 주인공인 고양이를 형상화한 특별 설치물이 세워졌으며, 4월 1일부터 리가 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해 전시될 예정이다.
플로우
‘플로우’는 골든 글로브 장편 애니메이션상도 수상하며 또 하나의 라트비아 최초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칸국제영화제 사운드상, 유럽영화상 장편 애니메이션상,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4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 영화제에서 63관왕을 달성했다.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은 “이 영화는 작은 나라에서 열정적인 팀과 함께 만든 작품”이라며 “라트비아 영화 산업의 한계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플로우’는 19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 제공 = 판씨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