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토막살인 혐의로 체포된 박 씨가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피해자 김 씨(가명)를 홀로 두고 무인 모텔에서 외출한 여성은 금은방을 방문해 김 씨의 카드로 400만 원가량의 금붙이를 구매했다. 근처 상점으로 이동한 여성은 240만 원 상당 귀금속을 추가로 구매한다. 이후 처음 들렀던 가게로 돌아가 220만 원어치의 금붙이를 더 구매하려다가 실패한 여성은 다시 모텔로 돌아갔다.
여성은 18회에 걸쳐 2,200만 원 결제를 시도했고 승인된 금액은 800여만 원에 달했다. 8시간 외출 끝에 모텔로 돌아간 여성은 편해 보이는 복장으로 갈아입은 뒤 주차장으로 내려와 비닐에 쌓인 여행용 가방을 꺼내 객실로 올라갔다.
다음 날 짐가방을 끙끙거리며 들고나오는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여성의 신원은 파주에 거주 중인 35세 박 씨(가명)로 밝혀졌다. 피해자의 통신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박 씨와 김 씨가 소개팅 어플을 통해 대화를 주고 받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은 무인 감식반과 함께 무인 모텔을 방문했다. 범행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모텔방은 말끔하게 정리돼 있었지만 루미놀 시약을 분사하자 2층 거실과 바닥이 온통 형광빛으로 빛났다.
체포영장 발부 후 경찰은 박 씨가 거주하는 파주로 향했다. 경찰은 태연하게 쓰레기봉지를 들고 쓰레기장으로 향하던 박 씨를 체포했고 동시에 차량을 감식했다.
차량 뒷자리에서 혈흔이 발견된 데 이어 트렁크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칼, 전기톱, 손수레 등의 범행도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박 씨의 주장을 깨뜨리기 위해 범행 동기를 파헤치기 시작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