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전기톱으로 데이트 상대를 살해한 여성의 신원이 밝혀졌다.
가방 안에 담긴채로 발견된 알몸 남성의 김 씨(가명)의 상반신 시신에서 총 26곳의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 등에서 칼이 관통하면서 생긴 간 손상이 치명상이었던 걸로 파악됐다. 51세 김 씨는 나흘 전 이미 실종 신고가 돼 있는 상태였다.
프리랜서 프로그래머였던 김 씨는 5일 전, 사업 관련 면접을 보러 오겠다며 외출했다. 아내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후 4시 40분, ‘늦지 않게 집으로 갈게’라는 문자 이후 김 씨는 연락이 두절됐다.
아내는 지인들을 대상으로 수소문을 했지만 남편을 만난 사람은 없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며칠 후 시신이 발견되자 경찰은 김 씨가 타고 나간 차량을 수배해 파주 자동차 극장 근처에 세워져 있는 차를 발견했다.
주변을 수소문하던 경찰은 무인 모텔 CCTV에서 의문의 여성의 차에 타고 있는 김 씨를 발견했다. 주차장에 주차한 뒤 여성은 김 씨와 함께 모텔로 들어갔고 얼마 후 김 씨가 외출해 편의점을 다녀오는 모습이 촬영됐다.
모텔에서 홀로 나온 여성은 금은방을 방문해 김 씨의 카드로 400만 원가량의 금붙이를 구매했다. 근처 상점으로 이동한 여성은 240만 원 상당 귀금속을 추가로 구매했다. 이후 처음 들렀던 가게로 돌아가 220만 원어치의 금붙이를 더 구매하려다가 실패한 뒤 다시 모텔로 돌아갔다.
이후 여성은 주차된 차에서 비닐에 쌓인 여행 가방을 꺼내 들어갔고 다음 날 짐가방을 끙끙거리며 들고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여성의 신원은 파주에 거주 중인 35세 박 씨(가명)로 밝혀졌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