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4일 방송된 KBS 2TV <스모킹 건>에서 2014년 발생한 ‘파주 전기톱 살인사건’을 다뤘다.
2014년 5월 14일, 인천에 위치한 한 공단에서 시신으로 의심되는 가방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가방을 열자 악취가 풍겨 나왔고 부직포에 꽁꽁 싸인 의문의 내용물이 보였다. 빨간색의 부직포가 감싸고 있는 비닐봉지 안에는 피로 보이는 액체가 잔뜩 고여있었다.
비닐봉지 안에는 40~50대로 보이는 알몸 남성의 상반신 시신이 들어 있었다. 하반신은 허벅지부터 잘려 나간 상태였다. 절단 부분에서 발견된 톱니 자국을 조사한 경찰은 시신 훼손에 전기톱 같은 도구가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시신의 상반신에서 총 26곳의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 등에서 칼이 관통하면서 생긴 간 손상이 치명상이었던 걸로 파악됐다. 시신의 신원은 인천에 거주하는 51세 김 씨(가명)로 나흘 전 이미 실종 신고가 돼 있었다.
프리랜서 프로그래머였던 김 씨는 5일 전, 사업 관련 면접을 보러 오겠다며 외출했다. 아내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후 4시 40분, ‘늦지 않게 집으로 갈게’라는 문자 이후 김 씨는 연락이 두절됐다.
아내는 지인들을 대상으로 수소문을 했지만 남편을 만난 사람은 없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며칠 후 시신이 발견되자 경찰은 김 씨가 타고 나간 차량을 수배해 파주 자동차 극장 근처에 세워져 있는 차를 발견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