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해외 도피 중이던 김우중이 건강 상의 문제로 5년 8개월 만에 귀국길에 올랐다.
1997년 IMF 사태가 발발하자 국가 외환 보유고가 급격히 바닥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빠르게 단기 투자금을 회수해 나갔고 920원이었던 원 달러 환율은 1997년 12월에 2,000원까지 뛰었다.
당시 외환 보유금은 40억 달러였고 부채 규모는 1,500억 달러에 달했다. 기업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작했고 하루아침에 127만 명이 일자리를 잃고 거리에 나앉게 됐다. MC 이찬원은 당시 대기업에 근무 중이었던 아버지가 명예퇴직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국가 부도 사태에서 김우중 회장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택했다.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서두를 때 김우중은 “정부를 향해 구조정을 할 때가 아니라 수출을 늘려야 할 때. 무역흑자만이 IMF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주장했다.
대우 그룹은 1980년대에도 부채 규모가 상당한 편이었다. 400%를 넘긴 부채 규모는 17조 원에 달했고 1999년에는 빚만 500억 달러에 이르게 됐다. 시장에는 대우가 부도 위기를 맞았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김우중 회장은 1999년 중국 준공식 참석 이후 잠적했고 우편으로 사직서를 전달했다. 회장이 없는 대우는 해체 단계를 겪기 되기 시작했다. 책임을 회피한 김우중에 격분한 노조를 중심으로 체포결사대까지 조직됐지만 김우중의 행적은 찾을 수 없었다.
최선을 다해 숨어 다니던 김우중 회장은 2005년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고 귀국 길에 올랐다. 귀국 직후 검찰의 영장 집행이 이뤄졌고 취재진과 시위대로 공항은 아수라장이 됐다. 건강 상의 문제로 귀국을 선택한 김우중은 5년 8개월 만에 도피 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