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원위가 독립군가를 열창했다.
1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3.1절 특집-그날의 소리, 오늘을 깨우다!’로 꾸며졌다.
이날 불후 무대에는 정동하, 김기태, 라포엠, 서도밴드X김태연, 김동현, 원위(ONEWE)가 출격했다. 정동하가 안예은의 ‘8호 감방의 노래’를, 김기태가 ‘애국가’와 양희은의 ‘상록수’를 리믹스 편곡해 선보였다. 라포엠은 드라마 ‘각시탈’ OST인 ‘심판의 날’을, 서도밴드X김태연은 신문희의 ‘아름다운 나라’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또, 김동현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원위(ONEWE)가 ‘독립군가’를 통해 시청자를 만났다.
이날 라포엠과 김기태는 토크 대기실에서 끊임없이 서로를 견제하며 아웅다웅 앙숙 케미를 뽐냈다. 그동안 ‘불후의 명곡’ 공식 라이벌인 라포엠과 김기태는 맞대결 결과 2대1로 라포엠이 앞서고 있는 상황. 다만, 김기태는 2024 왕중왕전에서 라포엠을 보란 듯이 누르고 최종 우승을 거머쥐어 라포엠에게 회심의 일격을 가한 바 있다.
이날 라포엠은 최근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던 김해숙 편을 돌아보며 “이를 제대로 갈고 나왔다. 너무 갈아서 아픈 정도”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라포엠은 “대기실도 바로 옆자리라 엄청 뻘쭘했다”라며 김기태에 대한 견제를 끊임없이 내비치지만, 김기태는 “저는 좋았다”라고 말하며 밀당을 시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상 밖의 반응에 라포엠은 급히 태세를 전환해 “오늘 처음으로 번호도 교환하고 한잔하기로 했다”라면서 앙숙에서 발전된 절친 케미를 시사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처럼 앙숙과 절친을 오가는 라포엠과 김기태는 불후에서 또 한 번 레전드 무대를 펼쳐보였다.
이날 원위의 ‘독립군가’ 무대도 주목을 받았다. 원위의 용훈은 정동하에 “불후에서 보고 싶었던 선배님”이라며 존경심을 내비쳤다. 그러나 바로 "'불후의 명곡'을 꽤 오래 한 20년 정도 하셨나요?"라고 물어 세대교체 의지를 보였다. 정동하가 "제가 2회부터 출연하긴 했다. 15년 가까이 됐다"고 하자 용훈은 "이젠 저희가 젊은 피로 정동하 선배님 자리에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패기를 보였다.
원위는 '불후의 명곡' 주변 사람들 반응에 대해 "저희가 활동한 지 10년 됐는데, 많은 무대를 하고 콘서트를 해도 가족들이 잘 몰랐다. 근데 '불후의 명곡' 나간다고 하니까 다들 좋아하셨다"고 밝혔다.
이날 ‘독립군가'를 선곡한 원위는 "1910년대부터 만주에서 독립군들이 부른 대표적인 곡이고, 2005년 '광복 60년 독립군가 다시 부르기' 앨범에 크라잉넛 선배님들이 불러서 수록된 곡을 저희만의 스타일로 편곡했다"고 밝혔다. 원위는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독립군가를 불렀고, 관객석은 원위와 함께 노래를 따라부르며 무대를 함께 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 넘고고, 관객 수는 28만명 이상이다. 부동의 1위로 ‘토요 절대강자’를 지키고 있는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