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쇼 진품명품]
KBS 1TV [TV쇼 진품명품]이 30주년을 맞아 3월 2일(일) 오전 10시 55분, 특별 방송을 선보인다. ‘1930 경성 콜렉터-들’이라는 주제로, 일제강점기 속에서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수집가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1930년대 경성은 고미술품 거래의 황금기였다. 이번 특집에서는 송은 이병직과 토선 함석태 같은 전설적인 수집가들의 삶을 돌아본다. 조선의 마지막 내시였던 이병직은 편견 속에서도 그림과 서예를 수집하며 한국 미술의 가치를 높였다. 국내 최초의 치과의사였던 함석태는 소장품들과 함께 북으로 떠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또한, 고려청자 도굴 열풍을 일으킨 이토 히로부미의 탐욕과 문화재 약탈의 실태를 분석한다. 일본으로 유출된 문화재 108,705점(2025년 1월 기준) 중 일부는 여전히 반환되지 않고 있다.
간송 전형필의 문화재 환수 노력도 조명된다. 그는 일본으로 흘러간 <혜원전신첩>을 되찾고, <청화백자철채동채초충문병>을 경매에서 최고가에 낙찰받으며 민족의 자존심을 지켰다.
[TV쇼 진품명품]
정치와 예술의 경계에서 활동한 장택상도 소개된다. 그는 ‘장택상 살롱’을 운영하며 문화예술인들과 교류했으나, 한국전쟁과 정치 격변 속에서 수집품들이 흩어졌다.
영화적 촬영 기법과 AI 영상 복원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될 [TV쇼 진품명품] 특집은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온 이들의 열정을 조명할 예정이다.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