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캡처
최악의 사이비 종교 ‘백백교’가 세상에서 사라지기까지의 전말이 밝혀졌다.
백백교의 소식을 접한 청년 유곤용이 신도가 되기를 청하며 백백교를 찾아갔다. 그는 황해도 해주시에 있는 큰 한약방 주인이며 경기도와 평안도까지 명성이 알려진 사업가였다.
3년간 전국을 헤매면서 전용해를 추적한 끝에 거처를 알아낸 유곤용은 아버지에 의해 시녀로 바쳐진 여동생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놀랍게도 여동생은 전용해의 첩으로 만족하며 지내고 있었다. 가족들을 가스라이팅 하고 전 재산을 앗아간 전용해에 분노한 유곤용은 세상에 백백교의 존재를 알렸다.
전용해와 간부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얼마 후 전용해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지만 야생짐승에 의해 얼굴이 훼손돼 신원 확인이 어려웠다. 전용해의 아들을 통해 시신의 신원이 확인됐고 전용해는 수사가 시작된 지 5일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체포된 24명 백백교 간부들의 재판이 열렸다.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건이니만큼 재판 과정도 큰 관심을 얻었다. 총 10개의 죄목으로 재판을 받았고 형이 집행됐지만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형 집행이 제대로 됐는지는 확인되지 못했다.
잊혔던 백백교의 존재는 대원님 머리를 돌려달라는 연락이 국과수에 전해지며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연구 목적으로 일제가 갖고 있던 전용해의 머리를 인계받아 보관 중이던 국과수는 전용해의 머리를 폐기 처리했다.
‘스모킹 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현장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전 수사 과장 김복준과 MC 안현모, 이지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치밀하게 범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