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링 위의 불사조로 불리며 전 국민에게 통쾌한 승리를 선사한 김일의 충격적인 몸 상태가 공개됐다.
혜성같이 등장한 프로레슬러 김일의 시그니처 기술 박치기는 금세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갔다. 데뷔와 함께 김일은 장안의 화제가 됐고 ‘원폭 박치기’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세계 챔피언 경기에 참여하게 된 김일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역도산은 “벨트를 따기 못하면 돌아오지 말라.”는 단호한 충고를 남겼다. 얼마 후 역도산이 야쿠자의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김일은 미국에서 스승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는다.
1963년 12월 8일, 나이트클럽에서 싸움에 휘말린 역도산이 야쿠자가 휘두른 칼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상처는 3cm 정도로 깊지 않았고 봉합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수술 닷새째부터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져 결국 사망했다.
스승의 부고에도 타지에서 꿋꿋하게 경기에 임해 챔피언 벨트를 따낸 김일은 일본으로 돌아간 후 가장 먼저 역도산의 무덤을 찾아가 벨트를 바쳤다. 이후 활발하게 활동하던 김일은 1965년 7년 만에 고국으로 귀국했다.
1960년대 김일 선수의 경기 중계는 80%에 달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경기를 보기 위해 장충체육관의 늘어선 줄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노년을 맞은 김일은 악화된 건강 관리를 위해 귀국했다.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만성 신부전으로 김일은 병상을 떠날 수 없었지만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투병 중에도 경기장을 찾아 후배들을 격려했다. 2006년 10월 26일, 김일은 78세의 나이로 생을 마무리했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