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전국을 프로레슬링으로 열광하게 만들었던 김일의 인생사가 펼쳐졌다.
전남 남해의 섬마을 거금도 출신 김일은 일본에서 맨주먹으로 거구의 사람을 내다 꽂는 역도산의 소식을 전해 듣고 막연하게 프로레슬러를 꿈꾸기 시작한다. 잡지에서 역도산의 사진을 어렵게 구해 몇 날을 고심하던 김일은 무작정 일본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싣는다.
같은 시기, 모모타 마쓰히로라 불리는 역도산은 미국에서 온 벤 샤프, 마이크 샤프 팀과 프로레슬링 경기를 펼쳤다. 형제 선수들은 역도산보다 한 뼘은 더 큰 키를 가졌음에도 추풍낙엽처럼 링바닥에 쓰러졌다.
역도산은 피지컬 차이를 뛰어넘어 손날 가격법인 필살기 ‘가라테 촙’으로 두 거구를 쓰러뜨렸다. 당시 일본은 태평양 전쟁에 패배한 직후였기에 미국 선수를 압도하는 역도산의 경기는 일본인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1950년대 일본은 역도산 열풍에 빠졌다. ‘천황 다음은 역도산’이라는 칭호가 붙었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신문과 잡지에 보도되며 국민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역도산은 밀항을 시도했다가 체포돼 형무소에 억류된 김일의 편지를 받았다. 무시했던 편지는 시간이 지나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역도산은 갇혀 있던 김일을 풀어주고 제자로 받아들였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은 인류 역사의 정점에 섰던 셀러브리티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죽음을 통해 질병과 의학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