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윤재호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숨>(Breath)이 오는 3월 12일 개봉한다. 장례지도사와 유품정리사의 시선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조명하는 작품으로, 우리 시대 가장 철학적인 다큐멘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숨>은 대한민국 1호 전통장례명장 유재철 장례지도사와 특수 청소 전문가 김새별 유품정리사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대통령의 장례를 맡아온 유재철과 고독사 현장을 정리하는 김새별이 전하는 생경한 죽음의 풍경은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윤재호 감독은 <마담B>, <뷰티풀 데이즈>, <파이터> 등을 통해 사회적 소외 계층을 조명해온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터부시되는 죽음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본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또한, <숨>은 삶의 철학이 담긴 다큐멘터리로 <땅에 쓰는 시>, <물숨>, <만신>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조경가, 생계를 위해 바닷속을 누비는 해녀, 산 자와 죽은 자를 연결하는 무당처럼, <숨> 역시 삶과 죽음을 대하는 이들의 진솔한 시선을 담아낸다.
‘삶과 죽음은 멈추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다큐멘터리 <숨>은 3월 12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인디스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