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엄지원이 안재욱을 남편으로 착각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두 사람은 결혼 전 오장수의 동생들과 만났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오장수는 동생 오천수의 회사에 찾아갔다가 동생이 더 이상 회사에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지어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앞서 아내 영은(최윤영)은 “당신 뒷바라지 하느라 내 공부 그만두고, 나만 희생했어. 더 이상 구질구질하게 살고 싶지 않아”라며 아이를 두고 떠났던 것.
마광숙의 달콤한 신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것. 설상가상 남편이 지켜온 가업인 독수리술도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광숙은 우체국을 그만두고 술도가를 인수 받았다. 마광숙은 오장수가 알려준 레시피를 떠올리며 신제품 장광주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마광숙은 시동생들에게 새로 개발한 막걸리를 대접했다. "장수 씨의 장, 마광숙의 광을 따 장광주라고 이름 지었다"고 설명하며 술을 마련했다.
시음회를 이어가던 중 만취한 오흥수는 오천수에게 "큰형 떠났으면 작은형이 술도가 맡아서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직장도 없으면서 왜 큰 형수한테 다 떠넘기냐. 형 백수잖아"라고 소리쳤다. 이에 오천수는 오흥수의 멱살을 잡았고, 싸움이 커지자 마광숙이 말렸다.
한편 한동석(안재욱 분)은 장광주를 마시다 마광숙을 떠올렸다. 그는 마광숙이 준 막걸리 덕에 불면증도 잊고 숙면을 할 수 있었다. 한동석은 마광숙이 “저는 먹고살기 바빠서 자주 못 오는데. 이번에 출시되는 신제품 잘 안 되면 길거리에 나앉게 될지도 모르거든요”라고 말한 것을 떠올렸다.
그는 “형편도 어려운 것 같은데 공짜 술 마시려니까 시원치 않네. 사양해도 술값을 지불했어야 했는데”라고 생각했다. 이후 한동석은 마광숙을 호텔 행사에 초대했다.
마광숙은 차려입고 엄마 공주실(박준금)과 함께 초대받은 호텔을 찾았다. 두 사람은 페어링 된 와인 3종 외에도 특별히 달 페리뇽을 맛볼 수 있었다. 한동석이 특별히 두 사람을 위해 준비한 것이었다.
마광숙은 "달 페리뇽을 마실 수 있다고요?“라며 감격했다. 마광숙은 공주실에게 "달 페리뇽은 우리 장광주의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와인을 3병이나 마셨다. 공주실은 취하는 딸이 걱정돼 마광숙을 자체시키려 했지만, 마광숙은 와인에 취해 끊임없이 마셨다.
샴페인을 먹고 취한 마광숙은 자신이 결혼식 했던 정원을 발견했다. 마광숙은 자신의 결혼식을 떠올리다가 정원에 드러누웠다. 이를 보게된 한동석은 “뭐하는 거야 저 여자”라며 가서 바광숙을 깨웠다.
하지만 마광숙은 술에 취해 한동석을 사별한 남편 오장수로 착각했다. 한동석을 끌어안은 마광숙은 “자기야”라며 행복해했다. 마광숙은 “그렇지 그럴 일이 없지 장수 씨가 나만 두고 갈 리가 없지, 내가 얼마나 끔찍한 악몽을 꾼 줄 아냐”라면서 “내가 얼마나 슬펐는지 아냐. 심장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고마워 살아있어줘 고마워”라며 그대로 입을 맞추려했다. 이에 한동석은 “왜 이래요 저리가요”라고 황당해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잔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전한다. '으라차차 내 인생' '누가 뭐래도' '여름아 부탁해'의 성준해 감독과 '기름진 멜로' '질투의 화신' '파스타'의 로맨틱 코미디 장인 서숙향 작가가 힘을 모았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