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14일(금) 오후 10시 KBS 1TV [추적 60분]에서는 '7세도 너무 늦다'며 ‘4세 고시’까지 등장한 대한민국 사교육의 현주소를 추적한다.
‘7세 고시’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만 5, 6세 아이들이 일명 빅3, 빅10으로 불리는 유명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보는 시험이다. 한때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만 쓰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대한민국 전역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거기에 ‘이제 7세도 너무 늦다’란 인식이 퍼지며 ‘4세 고시’란 말까지 등장하고 있다. 아이들은 대체 어떤 시험을 보고 있는 것일까.
<추적60분> 제작진은 약 6개월간 다양한 현장에서 학부모, 학생, 학원 관계자, 전문가들을 만나며 대한민국 사교육 시장 현실을 밀착 취재했다.
‘4세 고시’ 준비는 어떻게 이뤄질까. 놀랍게도 제작진은 취재 도중 기저귀를 떼기도 전인 24개월 무렵 아이들을 위한 입시 전문 학원도 찾을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알파벳 발음은 물론 손에 힘을 주어 연필 잡는 법까지 알려주는 학원. 사교육을 시작하는 아이들의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어린 나이부터 시작되는 학업 부담이 아이들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치동에서 정신건강의학과를 운영하는 이선화 원장은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엔 어릴 때부터 분노를 쌓아온 아이들이 많다”며, “그것이 행동으로 나타났을 때는 이미 우울증, 불안증이 심각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우울증을 앓는 아동과 청소년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현실. 우리 아이들, 이대로 두어도 괜찮은 걸까.
대한민국 사교육 시장 현실을 들여다본 추적60분 「‘7세 고시’, 누구를 위한 시험인가」 편은 2025년 2월 14일 금요일 KBS 1TV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K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