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OTT가 촉발시킨 국내 콘텐츠 유통의 대격변기 속에서 KBS가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작품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는 2025년 KBS드라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KBS의 김영조 드라마센터장, 박기호, 김신일, 윤재혁, 이정미, 이호 CP와 드라마 '킥킥킥킥'의 전혜연, 김은호 배우, 그리고 3월 방송 예정인 드라마 '빌런의 나라'의 최예나, 정민규, 은찬, 한성민 배우가 참석했다.

김영조 드라마센터장은 "KBS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이전보다 더 젊고 다양한 상품들로 시청자들을 찾아뵐 것“이라며 ”현재 한국드라마 콘텐츠 시장은 글로벌화되고 있지만, 국내 방송사 및 제작사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KBS도 여러 상황과 맞물려 어려움에 처해있는데, 이전보다 더 젊고 빨라질 것이고 다양한 상품으로 찾아뵐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는 지난 해 연말 ‘개소리’에 이어 올해 '킥킥킥킥'과 '빌런의 나라' 등 시트콤을 잇달아 공개 중이다. 김 센터장은 "힘들고 지친 삶에 웃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시트콤을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는 로맨스 코미디, 판타지,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센터장의 인사말에 이어 각 CP(책임PD)들이 하반기 라인업에 대한 부가 설명을 해주는 시간이 있었다. ‘킥킥킥킥’과 ‘빌런의 나라’ 출연배우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영조 센터장은 "미국에서는 시트콤이 큰돈을 번다. KBS도 작가를 키우고 시즌제도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로맨스 드라마스페셜도 선보일 것이다. 30분 분량의 미드폼 형태로 신진 작가와 신인 배우들의 발굴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KBS의 자랑인 대하드라마 제작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KBS의 사명감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현재 철저히 기획 중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송 중인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에서 전혜연, 김은호 배우도 이날 행사에 참석하여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혜연은 ‘킥킥킥킥 컴퍼니’의 예능작가 왕조연을, 김은호는 야심찬 예능피디 강태호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3월 19일 첫 방송예정인 '빌런의 나라'는 오나라, 소유진, 서현철, 송진우, 박영규 등 베테랑 배우들이 펼치는 시트콤이다. 이 작품에도 최예나, 정민규, 은찬, 한성민 등 젊은 연기자들이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글로벌OTT의 대공세와 플랫폼 혼전 속에 제작비 상승과 광고수익 감소 등 드라마 제작 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KBS는 '킥킥킥킥', '빌런의 나라'를 시작으로 정은지, 이준영 주연의 '24시 헬스클럽', 서현, 옥택연의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와 마동석의 '트웰브', 이영애의 '은수 좋은 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