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무비’ 제작발표회
14일(금)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전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배우 최우식, 박보영, 이준영, 전소니와 오충환 감독이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를 펼쳤다.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 로맨스이다.
오충환 감독은 “언젠가 멜로 작품을 연출할 기회가 오면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너무 좋아했던 이나은 작가의 작품이라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며, “영화 같은 인생을 꿈꾸는 청춘들이 마주하는 현실과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그리는 과정에 영화가 큰 매개체가 되는 작품이다. 인물들이 중요한 순간에 영화를 보며 위로받는 것처럼 보시는 분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년 만에 로맨스로 돌아온 최우식은 <멜로무비>의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첫 번째로는 작가님의 글이 너무 좋았다. 같이 작업한 적이 있기 때문에 어떤 매력이 있는 글인지 알고 있어 좋게 다가왔다”라고 답했다. 영화를 너무 사랑해서 영화 평론가가 된 ‘고겸’에 대해서는 “세상의 모든 영화를 보는 것이 꿈인 영화광이다. 하지만 영화보다 김무비(박보영)를 더 사랑하게 되는 인물”이라며, “[그 해 우리는] 최웅이 내향적이고 안으로 숨는 성격이었다면, <멜로무비> 고겸은 외향적인 성격으로 힘들 때 주변의 도움을 통해 풀어가는 친구”라고 첫 로맨스 연기 도전으로 큰 사랑을 받은 전작과의 차별화된 새로운 매력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를 싫어했지만 영화감독이 된 ‘김무비’ 역의 박보영은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와 청춘들이 꿈을 꾸는 이야기에 매료됐다. 오충환 감독님의 연출과 최우식 배우가 연기하는 고겸이 더해져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전했다. ‘무비’라는 이름부터 궁금증을 자극하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영화를 사랑하는 아빠에게 자신은 항상 두 번째인 것 같아 영화를 싫어했던 인물이다. 나중에는 ‘영화가 뭐길래’라는 마음으로 영화 현장에 뛰어들게 되는 캐릭터”라면서 “조용했던 삶에 고겸이 계속해서 들어오며 변화해 가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 보여드린 모습보다 시니컬한 면이 있는 인물이라서 그 톤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연기 주안점을 밝히기도 했다.
이준영은 천재라 자부하지만 현실은 무명 작곡가인 ‘홍시준’으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이준영은 “자신을 천재 작곡가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 속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30대 청춘”이라는 캐릭터 소개와 함께, “사랑하는 장면보다 헤어지고 싸우는 장면을 먼저 찍으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하며 시청자들의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킬 열연을 기대케 했다.
‘멜로무비’ 제작발표회
시나리오 작가가 되어 돌아온 홍시준(이준영)의 전 연인 ‘손주아’ 역의 전소니는 “홍시준과의 7년 연애를 끝내고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떠나는 인물”이라며, “감독님과 작가님이 ‘획기적인 전여친’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런 점들을 상상하며 노력했다”라고 ‘구여친’ 캐릭터의 계보를 이을 인생캐 도전을 알렸다. 또 “조금 늦게 자신의 꿈을 발견하지만 겁내지 않고 달려가는 사람이라는 점이 좋았다”라며 시청자들의 공감 포인트가 될 손주아의 꿈과 성장에 대해 짚어 기대를 높였다.
오충환 감독은 “이 작품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이 ‘가족’ 이야기다. 고겸과 고준, 김무비와 아버지 같이 살아가면서 겪어야 하는 관계와 문제들이 다뤄진다. 작품을 보시면서 가족에 대한 부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가 또 다른 감상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이며 따뜻한 웃음과 설렘 너머, 뭉클한 감동과 공감을 선사할 다채로운 이야기를 예고했다.
‘멜로무비’ 제작발표회
마지막으로 “<멜로무비>에는 어설픈, 애매한 청춘들의 성장이 담겨있다. 작품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는 모먼트도 있으니 힘드실 때 보면서 위로받으셨으면 좋겠다”(최우식), “캐릭터를 보면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하는 고민도 할 수 있고 공감과 대리만족 할 수 있는 작품”(박보영), “가족, 연인처럼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보셔도 좋고 혼자 보셔도 좋다. 작품의 뜻과 맞닿아있는 상징적인 날짜에 공개하게 돼서 너무 좋다. 위로도 있고 재미도 있는 작품”(오충환 감독)이라고 <멜로무비>의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는 14일(금)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