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엄지원이 안재욱을 다시 만났다.
9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두 사람은 결혼 전 오장수의 동생들과 만났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장수는 동생 오천수의 회사에 찾아갔다가 동생이 더 이상 회사에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지어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앞서 아내 영은(최윤영)은 “당신 뒷바라지 하느라 내 공부 그만두고, 나만 희생했어. 더 이상 구질구질하게 살고 싶지 않아”라며 아이를 두고 떠났던 것.
달콤한 신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것. 장례가 끝난 후 마광숙은 결국 술도가를 떠나기로 했다. 이날 마광숙은 시동생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오강수의 손을 잡은 광숙은 “장수 씨가 막내 동생을 아들처럼 생각했는데. 군생활 건강히 잘하세요”라고 말했다.
오흥수에게는 “안무 짜준 아이돌 콘서트하면 티켓 보내주기로 한 거 잊지말아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오흥수는 “VIP로 모실게요”라고 답했다. 마광숙은 이어 오범수에게 딸을 소개해달라고 했고, 오천수에게는 “꼭 재기하실 거예요. 이걸로 작별 인사 끝”이라고 했다. 오강수는 “차렷. 형수님께 대하여 경례. 필승”이라고 외쳤고 형제들과 마광숙은 경례를 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한편 마광숙은 호텔에서 도어맨 일을 하며 방송 촬영 중인 한동석(안재욱)을 우연히 만나게 됐고, 다시 웨딩드레스 수선비를 요구했다. 앞서 동석이 결혼식날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밟은 CCTV 영상을 본 것. 하지만 한동석은 마광숙이 장례식장에서 쓰러지는 것을 보고 잡아주다가 허리를 다친 바. 그는 "나야말로 당신 때문에 허리를 다쳐서 난감하다“라고 맞섰다.
그럼에도 마광숙이 물러서지 않자 결국 동석은 명함을 건네며 "이 명함 갖고 커피숍 가서 커피 한잔 하고 있어라. 지금 업무 중이니까"라고 했다. 그러나 광숙은 "지금 나한테 작업 거는 거냐. 나 아저씨랑 커피 마실 생각 없다. 안 주면 호텔 사장 찾아갈 것"라고 오해했다. 이에 동석은 ”그렇게 닦달하니까 남편이 제 명에 살겠냐“고 독설했고, 파스를 사왔던 마광숙은 눈물을 글썽이며 돌아섰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잔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전한다. '으라차차 내 인생' '누가 뭐래도' '여름아 부탁해'의 성준해 감독과 '기름진 멜로' '질투의 화신' '파스타'의 로맨틱 코미디 장인 서숙향 작가가 힘을 모았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