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안재욱이 쓰러지는 엄지원을 잡아줬다.
8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열아홉 순정’, ‘불굴의 며느리’, ‘백년의 유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을 집필한 구현숙 작가의 신작으로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앞서 마광숙(엄지원)은 오장수(이필모)와 결혼을 했다. 오장수는 돌아가신 부모의 뒤를 이어 양조장 '독수리술도가'를 운영 중이었다. 두 사람은 결혼 전 오장수의 동생들과 만났다. 둘째 오천수(최대철 분)는 한성증권 강남지점 투자팀장이었다. 셋째 오흥수(김동완 분)는 연애기획사에서 유명 아이돌의 안무를 짜는 안무팀장, 넷째 오범수(윤박 분)는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밟은 후 한국에서 교수로 일했다. 막내 오강수(이석기 분)는 해군특수부대 대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오장수는 이 다섯 형제의 맏아들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장수는 동생 오천수의 회사에 찾아갔다가 동생이 더 이상 회사에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지어 오천수는 2년 전 퇴사한 상태였다. 그가 팀을 대표해 회사가 입은 손해에 책임지고 사표를 냈던 것. 오범수 또한 형에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던 것. 앞서 아내 영은(최윤영)은 “당신 뒷바라지 하느라 내 공부 그만두고, 나만 희생했어. 더 이상 구질구질하게 살고 싶지 않아”라며 아이를 두고 떠났던 것.
달콤한 신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오장수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것. 범수는 마광숙에 “사고 나기 몇 시간 전에 형이 집에 왔었어요. 분유랑 기저귀를 사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절 보고 놀라던 형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제가 싱글대디라는 사실을 알고 형이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라며 “어쩜 그 충격으로 사고가 났는지도 몰라요“라고 자책했다.
하지만 광숙은 “그런 말이 어디 있어요. 그렇게 따지면 범수 도련님한테 김치 가져다주라고 한 내자 잘못이죠. 김치만 아니었어도 도련님 네 가지 않았을 텐데. 그럼 사고도 나지 않았을 거니까. 누구의 잘못도 아니에요”라고 동생들을 위로했다.
마광숙이 상주가 돼 사흘째 장례식장을 지켰다. 이에 마광숙의 어머니 공주실(박준금)은 오천수에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라고 본다, 큰 사람이니까 교통정리 좀 해달라"고 말했다.이어 "솔직히 결혼하고 딱 열흘 살았는데 우리 딸이 상주 노릇을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과부 된 것도 억울한데 오가는 문상객들 맞이하고 있으니 엄마 입장으로서 영 께름칙하다"라고 말했다.
길을 지나다 이 말을 들은 둘째 동생 오흥수는 "우리 형 마지막 가는 길인데 혼자 가라고요? 사돈어른은 낙장불입도 모르세요?"라며 격분했다. 공주실은 "젊은 사람이 경우 없다"고 어이없어 했고, 오흥수 또한 "경우 없는 건 제가 아니라 사돈 어르신이다"라고 맞섰다.
오광숙은 밤새 남편 장수의 영정사진을 끌어안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후 마광숙은 유골을 납골당에 안치한 후 쓰러지고 말았다.
동석(안재욱 분)은 계단에서 쓰러진 마광숙을 잡아줬다. 그는 ‘김밥을 먹던 신부’ 마광숙의 모습을 기억해냈다. 그는 힘없이 돌아서는 마광숙을 보고 ‘뭐야,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라고 푸념하다가도 ‘분명 김밥이 맞는데 며칠 전에 결혼한 신부가 상복은 왜?’라고 궁금해했다.
한편 KBS 2TV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잔잔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전한다. '으라차차 내 인생' '누가 뭐래도' '여름아 부탁해'의 성준해 감독과 '기름진 멜로' '질투의 화신' '파스타'의 로맨틱 코미디 장인 서숙향 작가가 힘을 모았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저녁 8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